[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시피해장애인쉼터는 학대 피해 장애인 일상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23) 씨는 올해 초 인천시피해장애인쉼터에 들어왔다.
학대로 몸과 마음의 상처가 컸던 A씨는 쉼터에서 지낸 지난 몇 개월간 눈에 띄게 달라졌다.
표정이 밝아졌고 말이 늘었다. 혼자 살고 싶다는 의지도 생겼다.
최근 새로운 곳에 취업도 했다.
자립 훈련도 열심히 한다.
쉼터 생활지도원과 틈틈이 요리도 해보고 7~8월 KB국민은행과 연계해 진행한 경제교육에도 빠짐없이 참여했다.
A씨는 “쉼터 선생님들이 모두 잘해주니까 매일 즐겁다”며 “돈이 통장에 점점 쌓이니까 신기하다
. 어서 돈을 모아 자립하고 싶다”고 말했다.
B(24) 씨는 대학입시를 준비 중이다.
주변에 대학에 입학한 친구들이 있어 욕심이 생겼다.
올해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입시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생활지도원과 함께 매주 ‘뉴스 스크랩’을 하며 시사도 익히고 글쓰기 연습도 한다.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 피해 정도가 심해 정서 안정에 초점을 맞춰 지원하고 있다.
주 1회 심리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B씨는 “겨울에 어린이집에다 기부하려고 뜨개 목도리를 만들고 있다”며 “편안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하니 좋다”고 말했다.
C(31) 씨는 다른 지역 기관에서 생활하다 이곳으로 왔다.
의사소통이 어렵고 신변처리가 안 되는 데다 돌발 행동을 보여 돌봄에 어려움이 있었다.
다행히 쉼터에 와선 생활지도원들의 노력 덕분에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돌발 행동이 줄어들고 간단한 소통도 가능해졌다.
다른 입소인과 하는 생활체육, 문화여가, 사회기능회복 프로그램에도 안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쉼터 전체 정원은 성별마다 4명씩 모두 8명이다.
현재 5명이 생활하고 있다.
입소 기간은 최대 9개월이다.
심리상담과 일상 프로그램으로 정서 안정을 돕고 신탁 연계, 인권·금전·자립 교육, 취업 지원, 지역 자원 연계 등으로 심신 회복을 지원한다.
류문기 인천시피해장애인쉼터 센터장은 “쉼터에 온 이들이 이곳에 있는 시간만이라도 온전히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신경쓴다”며 “기회가 없었을 뿐 모두 하고 싶은 일이 있기에 각자 상황에 맞는 지원을 하려고 최대한 노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