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존경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정해권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연수구 동춘1·2동과 옥련1동을 지역구로 둔
행정안전위원회 유승분 의원입니다.
[PT 1]
오늘 본 의원은 인천의 초고층 건축물 화재안전 대응에서 마지막 한 걸음, 즉 시민 참여와 인식 확산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PT 2]
현재 인천에는 초고층 건축물 14개 단지, 총 24개 동이 있습니다.
연수구에 13개 동으로 가장 많이 집중되어 있으며, 서구 4개 동, 미추홀구·남동구 각 2개 동이 있습니다. 최고층은 송도 아메리칸타운 더샵 아파트로 70층, 높이 247.8미터에 달합니다.
포스코타워 송도는 68층 305미터로 인천 최고 높이를 자랑합니다.
이제 초고층 건축물은 상징이 아니라, 수만 명의 시민이 매일 생활하는 일상 공간입니다. 그래서 더욱 화재는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PT 3]
초고층 화재는 일반 화재와 다릅니다. 불은 수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소방 사다리차는 15층까지만 닿습니다. 70층에서 지상까지 대피하는 데는 최소 20분 이상 걸립니다. 즉, 진압보다 대피가 먼저 실패할 수 있는 재난입니다.
[PT 4]
인천소방본부의 노력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인천소방본부는 2023년 '고층건축물 화재대응 매뉴얼'을 수립하여, 역할별 임무, 인명안전 확보, 다단계 급수 훈련 등 체계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지난해에는 173개 고층 건물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했으며, 용현엑슬루타워 등 초고층 건축물에서 현지적응훈련과 긴급구조종합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역시 사전재난영향평가위원회를 운영하여 건축 단계부터 안전성을 검토하고, 연 2회 시설물 점검을 통해 종합방재실 운영, 피난안전구역 설치 여부, 초기대응대 구성 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PT 5]
제도는 갖추어져 있고, 소방 현장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퍼즐이 빠져 있습니다. 문제는 제도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문제는 정작 그 건물에 사는 시민들의 참여와 인식입니다.
전국적으로 초고층 건물 화재 대피 훈련의 주민 참여율은 여전히 저조합니다. 피난안전구역은 30층마다 설치되어 있지만, 정작 입주민들은 그곳이 어디인지, 어떻게 가는지 모릅니다.
[PT 6]
2017년 영국 그렌펠 타워 화재 이후 국내에서도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이 바로 저조한 주민 참여율과 대피 인식 부족이었습니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났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홍콩의 초고층 화재는 두 가지를 보여줍니다.
첫째, 리모델링 공사 중 가연성 자재 관리 부실이 화재 확산의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인천의 초고층 건축물도 향후 리모델링이 늘어날 것이며, 이 단계의 안전 관리가 중요합니다.
둘째, 설비와 매뉴얼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시민들이 대피 경로를 알고, 훈련을 통해 체득해야 실제 상황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PT 7]
이에 본 의원은 인천시에 세 가지를 요청드립니다.
첫째, 초고층 건축물 통합 안전 관리체계를 강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14개 단지 24개 동의 위험 요인, 대피 동선, 공사 이력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PT 8]
둘째, 주민 참여형 실전 대피 훈련을 정례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연 1회 이상, 입주민이 실제로 계단을 이용해 피난안전구역까지 이동하는 훈련을 실시하고,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인센티브와 대민홍보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PT 9]
셋째, 시민 화재안전 인식 확산 캠페인을 전개해 주시길 요청드립니다.
피난안전구역이 무엇인지, 화재 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엘리베이터를 타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반복적으로 교육해야 합니다.
소방 현장은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법과 매뉴얼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PT 10]
이제 필요한 것은 시민들의 참여와 인식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소방 장비와 매뉴얼이 있어도, 시민이 대피 경로를 모르고 훈련에 참여하지 않으면 그것은 서류상의 안전일 뿐입니다.
사고 이후의 대응이 아니라, 사고 이전의 준비가 생명을 지킵니다. 그리고 그 준비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로 완성됩니다.
인천시와 관련부서에 인천의 초고층 건축물이 '높은 건물'이 아니라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시민 참여형 화재안전 대응체계 강화를 강력히 요청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