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는 전국에서 외국인 주민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다. 급속한 산업 발전과 농촌 지역의 인력 수요가 맞물리면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화성의 일원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존재감이 늘어날수록 문화적, 제도적 공백으로 인한 불균형도 커졌다.
이에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외국인 복지는 곧 대한민국의 국격'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외국인 주민과 내국인이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는 포용적 복지 정책을 시정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정 시장은 행정적 지원을 넘어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주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현장 중심의 복지 행정을 강조한다. 정 시장은 지난 9월 열린 '중대재해 산업안전 및 이주노동자 인권개선 대책 회의'에서 외국인 근로자 복지는 인권의 문제이자 국가의 품격을 가늠하는 척도라며 임금체불 근절, 열악한 숙소 환경 개선, 과도한 인력소개 수수료 근절 등을 지시했다.
화성시는 농촌 고령화로 인한 심각한 인력난 문제 해결을 위해 해외와의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최근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 고용국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농촌 인력 확보의 발판을 마련했다. 협약에 따라 화성시는 근로자의 근로조건 준수와 인권 보호, 무단 이탈 방지 등 관리 감독 역할을 맡는다. 라오스 정부는 근로자 교육과 송출 행정절차를 지원한다. 올해만 199명의 라오스 근로자가 배정될 예정인 가운데 내년 상반기부터 농가에 본격 배치된다.
아울러 정 시장의 외국인 복지 철학은 제도적 접근에 그치지 않고 문화와 체육을 통한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10월 하길체육공원에서 열린 '외국인주민 체육대회–어깨동무 명랑운동회'다. 250여 명의 내·외국인 주민이 함께 참여한 이 행사는 국적을 넘어 한데 어우러지는 공동체의 장이었다. 명랑체조, 팀 대항 경기 등 단순한 놀이 속에서도 참가자들은 경쟁이 아닌 연대를 체험했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소속감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화성시는 사회적 통합을 중심으로 한 문화 복지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정 시장의 복지 정책 중 또 하나의 주목할 점은 의료 평등 실현이다. 화성시는 의료취약계층과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한 무료 진료 봉사 프로그램을 매년 정례화했다. 화성시의료나눔봉사단이 중심이 되어 동탄시티병원, 원광종합병원, 대한물리치료사협회, 화성시약사회 등 17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내과·치과·정형외과·산부인과 등 기본 진료뿐 아니라 정신건강 상담 및 약제 지원까지 아우른다.
시는 외국인복지센터, 기업인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와 협력해 적극적인 사전 홍보를 추진하며 더 많은 외국인 근로자가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 시장은 이를 지역사회의 상생과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인도주의적 복지로 정의하며, 복지 범위를 행정 울타리 밖까지 확장하고 있다.
정 시장은 “외국인 복지는 화성의 성장동력 중 하나이자 시민 전체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길”이라며 “누구나 차별 없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