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 존경하는 송파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방이1동, 송파1·2동
최옥주 의원입니다.
▶ 오늘 저는 청소년의 내일을 위협하는,
그러나 사회적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문제,
바로 청소년 도박중독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는 일상 속에서도, 청소년들이 접하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게임과 SNS의 세계에는 언제든 손을 뻗을 수 있는 도박의 유혹이 숨어 있습니다.
▶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된 게임은 내기를 동반한 경쟁으로, 스포츠를 향한 열정은 불법 배팅으로 변하며, 아이들은 모르는 사이 위험한 경계에 서게 됩니다.
▶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전국 청소년의 4.3%, 일부 지역에서는 6%를 넘는 비율이 최근 1년 내 도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서울시 청소년 인구는 약 130만 명, 그중 송파구는 9만 4천여 명으로 서울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많습니다.
단순 계산으로도, 우리 구에서 약 4천여 명의 청소년이 도박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 또한 최근 6개월 내 도박을 지속한 청소년이 19.1%, 도박중독 치료를 받은 청소년이 2020년 98명에서 2024년 267명으로 4년 새 약 2.7배 증가했습니다.
▶ 이 모든 수치는 청소년 도박이 일시적 호기심을 넘어 생활 속 습관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구조적 위기입니다.
▶ 송파의 현실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미 우리 지역 청소년들 역시 이러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다루는 지역 차원의 대응은 아직 미흡한 실정입니다.
▶ 교육과 문화, 복지의 도시를 지향하는 송파구이지만,
아직 청소년 도박중독에 대한 대응은 ‘제도’보다 ‘인식’에 머물러 있습니다.
일반적인 청소년 보호 규정만 있을 뿐,
예방교육, 전문상담, 연계체계가 구체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이제는 선언을 넘어 실질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청소년 도박은 더 이상 개인의 일탈이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막아야 할 현실적 위기입니다.
▶ 본 의원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말씀드리며, 다음과 같은 대응 방향을 제안합니다.
▶ 첫째, 예방이 최선의 대응입니다.
▶ 청소년이 도박의 위험을 ‘알고’ 스스로 거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예방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학교와 지역사회, 그리고 가정이 함께 참여하는 교육과 홍보를 통해 도박의 유혹이 스며들 틈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합니다.
▶ 둘째, 위험군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해야 합니다.
▶ 정기적인 실태조사와 학교·상담기관 연계, 사례관리 체계를 통해 위험 신호를 보이는 청소년을 신속히 찾아내고 개입해야 합니다.
조기 개입만이 피해를 줄이는 유일한 길입니다.
▶ 셋째, 지역사회 협력망, 즉 ‘송파형 울타리’를 구축해야 합니다.
▶ 청소년 문제는 어느 한 기관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 학교, 경찰, 의료·상담기관이 긴밀히 협력하는
다기관 연계 네트워크를 마련해 지역 전체가 하나의 보호망으로 작동해야 합니다.
▶ 넷째, 제도적 기반을 굳건히 세워야 합니다.
▶ 좋은 의지도 제도 없이는 지속될 수 없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서울특별시 송파구 청소년 도박중독 예방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이 조례는 예방교육·실태조사·조기발견·협력체계 구축을 제도화하여,
송파구가 책임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 청소년은 아직 미완의 존재입니다.
가능성은 무한하지만, 그만큼 상처에도 취약합니다.
▶ 지금 우리가 울타리를 세우지 않는다면, 아이들의 내일은 도박의 덫에 걸려 무너질 수 있습니다.
▶ 그리고 그것은 송파의 미래가 함께 무너지는 일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드린 말씀은 단순한 경고가 아닌, 송파의 미래를 위한 약속이 되어야 합니다.
▶ 청소년을 지키는 일, 그것은 곧 송파를 지키는 길입니다.
▶ 송파구청의 세심한 정책적 관심과 함께, 청소년의 내일을 지키려는 의지를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작은 관심이 아이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