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 존경하는 송파구민 여러분,그리고 이혜숙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잠실본동, 잠실2동·7동의 김영심 의원입니다.
▶ 오늘 저는, 잠실본동 새내향토비 제례행사에 대한지원 중단 사태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우선, ‘새내향토비 제례 행사’는단순한 축제가 아닌,잠실본동의 역사 그 자체입니다.
▶ 1971년 한강종합개발 시행으로새내마을이 물에 잠기는 격변 속에서,마을 토박이들이 고향을 떠난 아쉬움과그리움을 달래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대대로 이어져 온 당제입니다.
▶ 이 제례 행사는지역의 향토 문화를 계승함과 동시에주민들의 지역 정체성을 형성해 온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 작년까지 우리 구는문화예술과의 ‘지역문화 예술행사 지원’ 사업을 통해잠실본동의 제례 행사를 비롯한각 동의 고유 제례 및 지역축제에예산을 지원하고 그 명맥을 이어왔습니다.
▶ 그러나 올해 구청은자치행정과의 ‘동단위 지역 특화사업’과내용이 중복된다는 이유로 일몰시켜관련 예산을 전액 편성하지 않았습니다.
▶ 그 결과, 잠실본동을 비롯한 여러 동의전통 행사 지원이 끊기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 이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말씀드리겠습니다.
▶ 첫째, 주민과의 소통이 없었고현장의 목소리 또한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 묵묵히 전통을 지켜온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절차는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 행사를 앞두고 구의 지원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주민들이 속상함을 많이 토로하였습니다.
▶ 그리고 사업 폐지 검토 과정에서각 동에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 전통 계승의 어려움, 주민 부담 증가,주민 화합의 기회 등의 이유가 있었지만구청은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 둘째, ‘사업 중복’이라는 획일적 잣대로각 행사가 지닌 고유한 성격을 외면했습니다.
▶ 주민 화합을 위한 ‘동 특화사업’과대를 이어온 ‘전통 제례 및 연례 축제’는그 목적과 성격이 다릅니다.
▶ 실제로 각 동의 사업 폐지 반대 의견 중,동별 고유 제레 행사와 단순 축제를 분리하여내실있고 현실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지원하자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 새로운 행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도 좋습니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오랫동안 주민들의 삶과 함께해 온지역 전통 행사의 지원을갑자기 중단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 심지어 구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동단위 지역 특화사업’ 예산 또한규모가 계속 축소되고 있어,우리의 전통 행사는 더더욱설 자리를 잃게 될 수 있습니다.
▶ 이에 구청장님과 관계 공무원에게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송파구를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도시’로만들고자 최선을 다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그러나 정작 지역 고유문화를예산 축소의 희생양으로 삼는모순을 보이고 있습니다.
▶ 지방자치법과 지역문화진흥법은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문화의 보존과전승에 필요한 재정 지원을 하도록책임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 잠실본동 새내향토비 제례행사를 비롯한지역 고유 전통 행사의안정적인 지원 방안을 다시 검토해 주십시오.
▶ 지역 전통 문화에 대해서시선을 거두질 않기를 당부드립니다.
▶ 끝으로 잠실본동 주민의 마음을 전하며발언을 마치겠습니다.
▶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