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관하고 경기도가 주최하는 '2025 경기 스타트업 서밋'이 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세계 무대로 확장하는 국제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다. 경기도는 이번 서밋을 통해 "제3벤처붐을 경기도에서 시작한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스타트업 육성과 혁신 창업 생태계 확산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개막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이제영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위원장, 훌리오 에라이스 주한스페인 대사, 글로벌 스타트업 플랫폼 ‘사우스 서밋’의 나초 마테오 대표, 세계적 액셀러레이터 ‘플러그앤플레이’의 소반 카니 부사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경기도는 지난 정부 시절 위축된 벤처투자 환경 속에서도 3차 벤처붐을 일으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며 “판교의 성공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대한민국을 세계적 혁신 국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경기도 스타트업 정책의 상징이 될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 ‘G-SUMMIT(지-서밋)’ 선포식이었다. 내외빈이 함께 무대에 올라 선포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경기도가 벤처 3.0 시대를 주도할 것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기조 세션에서는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심도 깊은 대담이 펼쳐졌다. ‘사우스 서밋’의 나초 마테오 대표와 ‘플러그앤플레이’의 소반 카니 부사장이 참여한 파이어사이드 챗(Fireside Chat)에 이어 국내 대표 유니콘 기업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와 ‘메가존클라우드’의 이주완 의장이 창업부터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하기까지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번 서밋에는 국내 147개, 해외 33개 등 총 180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아울러 글로벌 빅테크와 기관 36개를 포함해 216개 기업·기관이 전시관을 구성했다. ‘AWS’, ‘알리바바 클라우드’, ‘퓨리오사AI’, ‘메가존클라우드’ 등이 공동관을 운영하며 혁신 기술을 선보였으며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어셈블리 벤처스, 벤처락, 앤틀러 등 세계적인 벤처캐피탈이 합류해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의 폭을 한층 넓혔다.

투자자와 스타트업 간의 현장 밋업(Meet-up) 역시 활발히 진행됐다. 사전 접수된 밋업은 약 1,500여 건에 달하며 전용 부스에서만 500여 건이 소화됐다. 전체 네트워킹 규모는 1,000건 이상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사 프로그램 또한 다채롭게 마련됐다. 이틀간 5개의 대형 무대에서 AI, 딥테크, ESG,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50여 개 세션이 열리고 100여 명의 국내외 연사가 무대에 올라 최신 트렌드와 비전을 공유한다. 이와 함께 대기업 8곳이 참여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창업팀의 아이디어를 겨루는 ‘G-스타 오디션’ 결선, 글로벌 투자 유치를 겨냥한 ‘글로벌 IR 챌린지’ 등 15개의 IR 대회가 개최돼 120여 팀이 글로벌 투자자 앞에서 성장 잠재력을 입증할 예정이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관계자는 “경기 스타트업 서밋은 창업자와 투자자, 글로벌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기회를 찾는 국제적인 플랫폼”이라며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경기도가 든든한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25 경기 스타트업 서밋’은 오는 2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공식 누리집을 통해 상세 프로그램과 현장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