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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공약 실천하는 정명근 화성시장 “교통 혁신 이끈다”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경기도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가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동서남북 30분 시대’를 열기 위한 청사진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도농복합도시이자 수도권 최대 규모 기초지자체인 화성은 서울시 면적의 1.4배에 달하는 광활한 지역을 품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지역 간 이동성은 턱없이 부족했다. 동탄에서 서신면까지 동서로 50㎞가 넘고 남북 길이만도 35㎞에 달하는 거대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동서 간 이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2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이 현실이었다. 이러한 불편은 지역 균형발전의 걸림돌이자 시민들의 일상적 피로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화성시는 내부순환 고속화도로망을 구축해 시 전역을 30분 내에 연결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정명근 시장이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이 구상은 도시 구조와 생활권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교통 혁신 전략에 가깝다. 시는 오는 2033년까지 총 1조7천488억 원(민간투자 1조3천150억 원, 재정지원 4천338억 원)을 투입해 총연장 64㎞의 고속화 도로망을 확충한다. 현재 26㎞는 이미 개설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구간이 단계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세 가지 핵심 노선이 추진된다. 먼저 향남 상신리와 남양 송림리를 잇는 15.36㎞ 구간은 ‘발안남양 고속화도로’다. 총사업비 4천463억 원 규모로 한라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민간투자로 추진 중이며 오는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두 번째는 향남 행정리에서 오산시 금암동을 연결하는 ‘화성오산 고속화도로’로 길이 13.30㎞에 6천134억 원이 투입된다. 내년 중 사업시행자 지정과 실시협약 체결을 거쳐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지막 퍼즐은 ‘매송~동탄 고속화도로’다. 매송 원평JC에서 동탄 원천로를 연결하는 길이 10.63㎞ 구간으로 총 6천891억 원이 투입되는 가운데 오는 2033년 완공이 목표다.

 

 

이들 3축 고속화도로가 완공되면 기존 비봉~매송 고속화도로와 맞물려 화성 전역을 촘촘히 연결하는 내부순환 교통망이 완성된다. 시민들은 더 이상 동탄에서 향남, 남양으로 이동할 때 긴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30분 내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시간을 절약하는 수준을 넘어 화성 전역의 균형발전을 가능하게 하고 교통 혼잡 완화와 지역 산업 거점 간의 연결성 강화, 나아가 생산성과 고용 창출 효과까지 기대된다.

 

 

정 시장의 교통 혁신은 도로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화성시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활발하게 철도망 확충을 추진하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이미 6개 노선이 건설 및 설계 단계에 있고 GTX-C 병점 연장, 신분당선 봉담 연장 등 8개 노선이 계획·구상 단계에 있다. 이 같은 철도 교통망 확충은 화성을 수도권 서남부 교통의 요충지이자 전국을 잇는 거점도시로 성장시키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철도혁신추진 자문단’이 운영되고 있다. 2022년 11월 출범한 이 민·관 협력 자문기구는 민선 8기 철도 공약의 성공적 추진과 지속 가능한 철도망 구축을 목표로 한다.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과 정책 수립 초기 단계부터 연계하며 노선별 운영 전략과 제도 개선 방안을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위촉된 전문가들까지 포함해 자문단은 한층 강화된 구성을 갖췄으며, 정책의 실행력과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정 시장은 철도가 도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한다. 정 시장은 “위원들의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 제안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히며 행정과 전문가 집단이 함께 협력해 화성의 미래 교통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규모 개발지와 첨단산업 거점을 철도로 연결하고 철도 중심의 도시 구조로 전환해 수도권과 전국을 잇는 교통 허브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민자도로의 특성상 과도한 요금 부담이 시민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있고 건설 경기 위축이나 재정 악화 시 혈세로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시는 공공성과 시민 편익을 우선하는 정책적 보완책을 마련해 이러한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정 시장이 약속한 교통 공약이 속속 현실화되면서 화성은 수도권 남부의 교통 지형을 바꾸는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교통 혁신은 시민 생활을 편리하게 할 뿐 아니라 지역 산업을 성장시키고 더 나아가 화성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 교통 도시로 도약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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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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