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주최하는 '2025 제10차 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태평양지부(UCLG ASPAC) 고양 총회'가 9월 25일 킨텍스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열고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총회는 기초지자체 최초로 개최되는 행사로 27개국 600여 명이 참가하며 국제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개회식 환영사에서 “도시는 기후위기, 에너지 전환, 디지털 격차 등 인류의 도전을 마주하는 최전선에 있다”며 연대와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 시장은 “고양시가 아시아·태평양 지방정부 협력의 중심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며 "이번 총회가 혁신적 해법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개회식에는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다킬라 카를로 쿠아 UCLG ASPAC 회장 등이 참석했다.쿠아 회장은 “가장 작은 마을에서 가장 큰 대도시까지 우리의 목소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지속가능하고 정의로운 미래를 위한 연대를 호소했다. 아울러 유엔 ESCAP 아르미다 살시아 알리샤바나 사무총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지방정부가 글로벌 어젠다 실행의 핵심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행사 현장에서는 대북 공연을 시작으로 강윤선 고양댄스컴퍼니의 전통무용, 고양 태권도 시범단 공연이 이어져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에세이·사진·스타트업 공모전 시상식과 도시 및 지방정부 연구소(CLG) 출범식도 함께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메인 포럼은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글로벌 자족도시와 지역’을 주제로 열렸다. 장 타드 UN 도로안전 특사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호주·중국·유엔 해비타트 전문가들이 기후변화 대응, 재생에너지 전환, 순환경제 구축, 스마트 인프라 도입 등 도시 회복력 강화 전략을 제시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도시 간 협력과 기술·재정 통합이 자립적 도시의 핵심'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날 오후에는 일자리 창출, 청년 리더십, 에너지 자족, 가족친화도시, 도시 성장 등 5개 주제별 서브 포럼이 동시 진행됐다. 총회의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아시아·태평양 지방정부 협력과 미래 비전을 담은 '고양선언'이 발표될 예정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기초지자체 최초로 총회를 개최함으로써 국제 협력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논의 내용을 정책에 반영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