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3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닫기

성남시의회 제30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발언 조정식 의원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존경하는 부의장님,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91만 성남시민 여러분.

 

분당구 정자동·금곡동·구미1동의 지역구를 둔 조정식 의원입니다.

 

신상진시장은 죽음의 탄천 카약체험을 즉각, 중단하라!

 

저는 오늘, 우리 성남시의 미래를 위협하는 행정의 위선과 직무유기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것은 환경을 파괴하면서도 생태 보존을 이야기하고, 학교를 없애면서도 미래 교육정책을 운운하는 모순된 행정입니다.

 

먼저 환경 문제입니다. 작년 6월, 신상진 시장은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회의에 참석하여 성남시의 환경정책을 세계에 자랑했습니다. 생물다양성 보존, 도시생태지도 구축, 인공습지 조성을 성과로 내세우며 국제사회에서 환경 챔피언을 자처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성남시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작년 성남페스티벌에서 추진된 탄천 카약 체험은 대표적인 환경 파괴 행사였습니다. 카약 30대를 띄우기 위해 억지로 수심을 확보하겠다고 보를 가동해, 하천 바닥이 드러나고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장면이 연출되었고, 해외토픽감이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어쩌다 성남시가 이런 회괴망칙한 축제를 벌이는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올해 또 카약체험을 강행하겠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최악의 축제로 기록될 것이고 성남시를 망신시킬 것입니다.

 

탄천은 단순한 물길이 아닙니다. 멸종위기 1급 수달과 2급 흰목물떼새, 45종이 넘는 어류가 살아 숨 쉬는 생태계의 보고이자, 홍수와 폭염을 완화하는 시민의 안전망입니다. 탄천을 단순한 전시 이벤트를 위해 오락장으로 전락시키는 것이 과연 시장이 말한 ‘환경정책’입니까? 신상진시장의 환경에 대한 철학이 이정도 밖에 안되는 겁니까? 신상진시장의 환경철학의 부재는 성남시를 재앙으로 만들것입니다.

 

세계무대에서 환경을 자랑하면서 정작 발밑의 탄천조차 지켜내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위선입니다. 성남시는 즉각 죽음의 카약 체험 축제 철회하고, 생명을 지키는 본연의 책무에 충실해야 합니다.

 

임태희 경기교육감은 폐교된 청솔중학교 부지에

경기국제교육원조성을 즉각, 중단하라!

 

이제 교육 문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분당 금곡동의 청솔중학교는 올해 3월, 30년의 역사를 뒤로한 채 폐교되었습니다. 학부모들의 눈물 섞인 반대에도 교육청은 이를 무시했고, 심지어 학부모 갈라치기 등 못된 행정으로 밀어붙였습니다.

 

더 큰 문제는 미래를 보지 못하는 결정이엇다는 것입니다.

금곡동은 노후계획도시특별법에 의한 분당 재건축 용적률 상향과 4,700세대에 달하는 낙생지구 입주가 예정되어 있어 학생 수는 분명히 늘어날 것입니다.

 

그럼에도 교육청은 ‘학교총량제’라는 허구적 개념을 내세워 학교를 줄이고 있습니다. 청솔중학교가 위치한 분당이 고향인 임태희 교육감의 고향치적 쌓기용으로 의심되는 청솔중학교 폐지와 경기교육연수원의 이전이 대표적인 학교총량제 명분아래 희생양이 된 것입니다.

 

또한, 낙생지구처럼 4천 세대가 넘는 신도시에 중학교 하나 없는 현실은 주민들에게 절망만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편의적 교육행정으로 희생될 현실입니다. 경기교육청은 낙생지구에 중학교설립을 적극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나마 남은 청솔중학교 부지마저 경기도교육청은 국제교육원으로 리모델링하겠다고 합니다. 재건축용적률 상향으로인한 인구증가와 현재 낙생지구 중학생들이 인근 미금역일대로 중학교를 다닐 예정이어서 폐교된 청솔중학교는 반드시 두가지 상황을 정밀 검토하여 존치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성남시민 여러분.

환경과 교육은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지탱하는 두 축입니다. 그러나 지금 성남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전시행정과, 허구적 총량제 교육행정으로 시민의 삶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시의회와 교육청, 도의회,국회가 힘을 모아 시민과 학생들의 권리를 지켜내야 합니다. 아이들이 웃으며 등교할 수 있고, 시민이 안심하며 살아갈 수 있는 성남시를 위해, 저 조정식은 끝까지 이 문제를 지적하고 대안을 찾겠습니다.

 

신상진시장은 죽음의 탄천카약축제를 중단하고, 재건축을 앞둔 금곡동 지역의 청솔중학교의 존치를 위해 나서주시기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로필 사진
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PHOTO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