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지난 19일 일산호수공원에서 ‘2025 고양가을꽃축제’ 개막식을 성대히 개최했다. 특히 가을의 정취와 함께 대한민국 화훼산업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김운남 고양특례시의회의장, 한준호 국회의원 등 정·관계 주요 인사와 지역 농협 조합장,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축제 시작을 함께 축하했다. 개막식은 개회사와 축사, 테이프 커팅식으로 이어지며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올해 고양가을꽃축제는 ‘플로웰(Flower + Wellbeing)’을 주제로 꽃과 힐링을 결합한 다양한 공간을 선보였다. 행사장 입구를 지나면 고양시 화훼 농가가 직접 재배한 가을꽃으로 꾸며진 '주제정원(가을풍경정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아울러 코스모스와 백일홍이 장식된 대규모 가을 꽃밭,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여유롭게 휴식할 수 있는 가을 피크닉 존이 조성됐다.
또한 고양플라워마켓에서는 우수 화훼와 특색 있는 소품을 전시·판매한다. 고양꽃전시관에서는 생화 DIY 체험과 공예 제작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고양시는 전국 유일 화훼산업특구로 지정된 도시답게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역 화훼 산업을 선도해오고 있다. 지난 2006년 전국 최초로 지정된 고양화훼단지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생산 단지로 산학연 협력을 통한 화훼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왔다. 이를 통해 ‘밀라르고’, ‘홀란디아’, ‘오션버즈’, ‘헤스티아’ 등 30여 종의 장미 신품종을 개발하며 품종 개량 및 기술 지원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또한 고양시는 지난 2022년까지 3년간 스마트원예단지 기반 조성 사업을 추진해 노후 온실을 개선하고 ICT 기반의 스마트팜 전환을 적극 지원했다. 올해 역시 34개 농가에 다겹보온 커튼, ICT 온실 시스템, 시설 리모델링 등을 지원하며 농가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동시에 지열 에너지를 활용한 냉난방 시설 도입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 문을 연 고양화훼유통센터는 화훼류의 수집, 보관, 판매, 경매를 아우르는 종합 유통 거점이다. 덕양구 원당동에 위치한 이 시설은 대지면적 4만 1,863㎡, 건축 연면적 2,771㎡ 규모로 조성됐다. 특히 서울과 인천공항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화훼 수출입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센터는 자동화 냉난방 시설과 냉방 운송차량을 도입해 고품질 화훼 유통을 보장하고 있다. 더불어 전자경매 시스템으로 거래의 투명성과 가격 안정성을 높였다. 이러한 체계 덕분에 지난해 150억 원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200억 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플라워마트를 연중 운영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싱싱한 화훼를 제공하는 등 소매 유통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이처럼 고양시는 매년 개최되는 고양국제꽃박람회와 함께 고양가을꽃축제를 통해 화훼산업과 도시 브랜드를 동시에 성장시켜왔다. 전국적으로 화훼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고양화훼산업특구 내 48개 농가는 지난해 14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나아가 절화·분화선별장 역시 57억 원의 실적을 거두는 등 꾸준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초에는 34만㎡ 규모의 특구 연장이 2027년까지 승인되며 미래 성장 기반도 확보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이번 고양가을꽃축제 개막은 하나의 계절 축제를 넘어 고양시가 대한민국 화훼산업 발전의 최전선에서 첨병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리는 무대가 되었다"며 "화훼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주도하는 고양시의 노력은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는 물론 도시 경쟁력 강화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