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성남시(시장 신상진)가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새로운 혁신 프로젝트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9월 3일 오후 2시 성남시는 오리역세권 농수산물유통센터 주차장에서 ‘제4테크노밸리 비전 선포식’을 열고 글로벌 혁신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선포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제4테크노밸리 비전은 성남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시민과 기업,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성남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혁신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신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10만 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220조 원 규모의 경제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판교 테크노밸리를 뛰어넘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비전 선포식에는 미국 피츠버그 전 시장이자 도시재생 전문가인 톰 머피가 참석해 명예총괄기획가로 공식 위촉됐다. 그는 성남시가 추진하는 도시 혁신 프로젝트에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도시 리더십은 호기심, 기민함, 그리고 위험을 감수하는 용기에서 비롯된다고 전하며 피츠버그의 도시재생 사례를 언급했다. 이를 통해 성남시가 교육·연구·문화예술 자산을 기반으로 글로벌 혁신도시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는 뜻이다.

행사 현장에서는 하나은행, 미래에셋, LG CNS, 유진그룹 등 8개 기업·금융기관이 참여해 상생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 스마트도시협회 컨소시엄과 에치에프알(HFR)도 추가 협력 의지를 밝혀 민관이 함께하는 실행 동력이 마련됐다.

성남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오리역세권을 AI 연구개발 허브와 빅데이터 플랫폼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직주락학(職住樂學)이 어우러진 ‘살고 일하고 즐기며 배우는 미래형 복합도시’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2026년 도시혁신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확정, 2027년 기반시설 공사 및 주요 앵커 기관 유치, 2030년 1단계 개발 완료 및 운영 개시 등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신 시장은 "이번 비전 선포식은 성남시가 판교의 성공 모델을 넘어서는 21세기형 글로벌 혁신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의 출발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