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고양특례시의 가을은 축제와 함께 시작된다. 꽃으로 채운 정원은 색깔과 향기가 진해지고, 무르익은 계절을 막걸리와 함께 즐기면 맛과 멋이 배가 된다. 또 신나는 거리 공연과 역대급 불꽃드론쇼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물과 빛이 어우러진 전시는 가을밤을 환상적으로 수놓는다. 9월, 고양시 곳곳에서 잇달아 펼쳐지는 다채로운 축제들을 소개한다.

꽃과 쉼이 있는 ‘가을 풍경 정원’ 만끽… ‘고양가을꽃축제(9.19~30)’
지난봄에 이어 또 한번 일산호수공원이 꽃으로 뒤덮인다. 고양가을꽃축제가 9월 19일부터 30일까지 총 12일 간 일산호수공원 주제광장과 고양꽃전시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꽃과 웰빙(Flower+Wellbeing)을 뜻하는 ‘플로웰’을 테마로 가을 감성과 쉼이 있는 자연 친화적 정원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메인 게이트는 한국의 전통 모자 ‘갓’을 형상화하며 입구에 들어서면 한국 민화 일월오봉도와 호작도가 꽃과 조형물로 연출된다. 주제 광장에 펼쳐질 ‘가을 풍경 정원’은 고양시 화훼 생산 농가가 직접 참여해 조성하며 갈대, 팜파스, 핑크뮬리 등과 가을꽃들이 어우러진다. 주제광장 주변에는 가을 콘셉트의 포토존이 마련되고 영수증 포토 부스, 낙엽 소품 등 재미있는 요소들이 더해진다. 또 주제광장 기존 시설인 물결 파고라를 활용한 쉼터에서는 윈드차임(풍경) 소리를 들으며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고양꽃전시관 전면과 메타세쿼이아 광장 구역에는 또 다른 가을 꽃밭이 조성된다. 코스모스, 백일홍과 더불어 가와지벼 화단으로 풍성한 가을을 연출할 계획이다.
또한 고양플라워마켓에서는 고양시 농가가 재배한 화훼 판매장과 소품 판매점을 운영한다. 고양꽃전시관 3홀에서 생화 DIY 체험, 액세서리·공예 제작 등 다양한 실내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축제 기간 동안 ‘선인장·다육식물전’도 함께 열린다. 9월 24일부터 28일까지 일산호수공원 주제광장 서편 진입 구역에 행사장이 마련되며 문화존에서는 희귀 선인장·다육식물을 볼 수 있고, 힐링존에서는 반려식물 경진대회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취향 따라 즐기는‘고양호수예술축제(9.26~28)’, ‘고양시 전국 막걸리축제(9.20~21)’
고양시 축제를 찾는 관람객이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고양호수예술축제에는 46만여 명, 고양시 전국 막걸리 축제에는 12만여 명이 방문해 축제의 품격을 더욱 높였다.

올해 고양호수예술축제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일산호수공원과 일산문화광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예술, 거리에서 날아오르다’를 주제로 약 50개 단체가 참여해 150여 회 공연을 펼친다.
27일 오후 7시 30분에 선보이는 개막작 ‘Beyond the Dream’은 불꽃과 연화를 활용한 대형 퍼포먼스 공연으로 축제장 전역의 관객들이 어디서든 개막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한울광장과 주제광장 2개 무대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폐막 공연으로는 가수 박정현이 28일 오후 7시 30분 한울광장에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하이라이트로 손꼽히는 1,200대 규모의 드론 라이트쇼와 불꽃놀이는 27일과 28일 오후 8시 30분 일산호수공원 상공에서 선보인다.
이번 축제에는 대형 마리오네트와 벌룬, 동화 속 캐릭터들이 함께하는 퍼레이드 ‘왁자지껄 유랑단’을 비롯해 서커스, 마술, 마임, 공중 퍼포먼스 등 장르를 넘나드는 거리공연이 이어진다. 또 ‘꼼지락 빌리지’, ‘서커스 빌리지’, ‘제페토 하우스’ 등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풍성한 예술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고양시 전국 막걸리 축제는 일산문화광장에서 9월 20일과 21일 양일간 개최한다. 고양시양조장협의회 주최, 주관으로 열리고 전국 87개 업체가 참여해 270여 종 막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각 홍보 부스에서는 막걸리 시음과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축제 메인 이벤트로는 20일 개막식 직후 108명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를 준비 중인 ‘막걸리 빚기’에 함께 참여한다. 이 밖에 한국 무용 예술단, 꼬꾸메 풍물단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다. 주변 상가 활성화를 위해 배달존을 별도 운영하여 지역 상권과 함께 상생하는 축제를 만들 방침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체험형 미디어축제 ‘오르빛 워터파고다(9.12~21)’
물과 빛, 첨단 미디어 기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전시가 주목을 받고 있다. 9월 12일부터 21일까지 10일간 고양어울림누리 광장에서는 ‘오르빛 워터파고다’가 열려 가을밤을 밝힌다.
‘오르:빛(OR:BIT)’은 orbit(천체의 궤도)와 light(빛)의 합성어로 ‘빛으로 도시 곳곳을 밝힌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 주관 ‘문화기술 콘텐츠 공모사업’에 선정돼 특색 있는 야간 경관과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인다.
광장에는 12m 거대한 물탑과 50여 개 물 덩어리 조형물이 설치된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크기와 색상의 물덩어리를 직접 쌓아 올려 소원탑을 만들고, 스마트폰과 대형 스크린을 활용해 증강현실(AR) 기술로 소망을 공유한다.
전시는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체험은 20분씩 5회 진행한다. 현장 참여는 일부 시간대에 가능하며 조기 마감이 예상돼 사전 예약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