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충주 호암지 음악분수를 배경으로 손톱에 봉숭아꽃을 곱게 물들이는 체험이 올여름 시민들의 감성을 물들이고 있다.
충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여름방학을 맞아 8월까지 호암생태전시관에서 ‘봉숭아 꽃물들이기’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체험은 호암지 수변길과 음악분수를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며 자연 속에서 전통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생태 문화 프로그램이다.
체험에 사용되는 봉숭아꽃은 대소원면에서 모종을 지원받아 전시관 주변에 심어 가꾼 것으로, 최근 만개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체험 참여자는 꽃과 잎을 직접 채취해 절구와 백반, 비닐, 명주실 등 전통 도구를 활용해 과거 어머니들이 딸의 손톱에 물들여주던 방식 그대로 봉숭아 꽃물을 들일 수 있다.
“첫눈 오는 날까지 손톱에 봉숭아 물이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뤄진다”는 전설처럼, 이번 체험은 아이들에게는 신선한 놀이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정서적 경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홍진옥 회장은 “호암지 음악분수의 시원한 정취 속에서 손톱이 아닌 시간을 물들이는 감성 체험이 이어지고 있다”며, “유치원, 어린이집은 물론 가족 단위 참여도 활발한 만큼, 여름방학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소중한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체험 문의는 충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로 하면 된다.
한편, 올해로 22회를 맞는 대소원면 봉숭아꽃잔치는 오는 8월 30일 대소원면다목적회관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봉숭아꽃을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체험과 공연 등이 펼쳐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