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아 6월 23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언론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주요 성과와 함께 도시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150만 광역시 도약을 위한 기반을 성공적으로 다진 가운데 상상력을 발휘해 대한민국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번 브리핑에서 가장 주목받은 내용은 ‘격자형 고속도로망’ 구축 계획이다. 이 시장은 첨단기업과 IT 인재들의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시내 어디에서든 10~20분이면 고속도로나 고속화도로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시장은 기존 경부·영동 등 5개 고속도로와 국도 42호선 대체도로 외에도 반도체 고속도로, 용인충주고속도로, 제2영동연결고속도로, 용인성남고속도로, 오산용인 고속도로 등 5개 고속도로를 추가 건설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고속화도로 2개 노선(용인광주, 포곡양지)과 함께 IC(나들목)와 JCT(분기점)도 대폭 확충된다. 남용인IC, 동용인IC, 동백IC가 신설되며 기존 하행선만 가능했던 남사진위IC는 상행선 진출입도 가능하도록 개선된다. 시는 이와 같은 고속도로·고속화도로를 총 17개 축으로 연결해 시 전역에 'L자형 3축 도로망'을 보완한 격자형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철도 인프라 확충 계획도 함께 공개됐다. 용인시는 경강선 연장,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동탄부발 반도체선, 평택부발선, 동탄인덕원선, 분당선 연장 등 다양한 노선의 추진을 통해 광역 교통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킬 방침이다. 도시철도 동백신봉선 구상도 이 중 하나다.
이 시장은 "반도체 중심도시로 부상한 용인의 경제적 타당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가 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처인구에만 연 매출 1천억 원 이상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25개사 이상 입주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주거·문화·자연환경의 균형 발전을 위한 청사진도 제시됐다. 용인시는 ‘직주락(職住樂)’이라는 비전을 내세우며 반도체 인력들이 머무르기 좋은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먼저 이동·남사 지역의 신도시는 사통팔달의 하이테크 도시로 조성된다. 언남지구에는 문화·체육시설을 위한 지원시설 용지를 확보 중이다. 수지·구갈 등 20년 이상 된 노후지구는 통합정비를 유도해 기반시설 개선 및 재건축·리모델링이 병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반도체 문화도시’로서의 면모도 함께 강조됐다. 용인시는 이동읍 반도체 국가산단과 주변 수변공간(송전천, 용덕저수지)을 중심으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나아가 대형 공연장과 시립미술관, 박물관 기능이 결합된 문화시설도 이동신도시에 설립을 검토 중이다. 이와 별도로 기흥구 옛 경찰대 부지에도 복합문화시설 조성 방안이 추진된다.
도시 전역에 걸친 ‘힐링 랜드마크 공원’ 조성도 계획되어 있다. 처인구에는 경기도 최대 규모의 이동저수지 수변공원이 조성된다. 더불어 기흥 호수공원은 횡단보도교 설치로 힐링테마 순환산책로를 갖춘다. 수지구 중앙공원은 맨발길, 숲길, 파크골프장, 숲놀이터 등을 갖춘 도심형 자연친화 공간으로 오는 2027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또한 백암면에 조성 중인 ‘팜앤포레스트’는 숙박과 체험이 가능한 체류형 휴양단지로 거듭난다. 여기에 히든포레스트 빌리지, 캠핑장, 펫테마파크, 유아숲체험원 등도 포함되어 있어 관광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시장은 “광역시 준비 등 대도약의 기틀을 다졌다고 자부한다”며 “시민들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계속해서 지역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