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경기 안산시(시장 이민근)의 대표 문화예술행사인 ‘제21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3일 안산문화광장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거리에서 만난 예술, 세상을 잇다’를 주제로 펼쳐지는 가운데 5일까지 이어지며 국내외 거리예술 공연팀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거리 예술의 향연을 선보인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개막 행사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문을 열었다. 정글짐과 물놀이 공간 등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먼저 진행되며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오후 1시부터는 본격적인 거리극 공연이 시작되면서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새벽부터 내린 비가 오전 중 잦아들자 시민들의 참여도 눈에 띄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 7시경에는 개막 공연이 열려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개막식에는 이민근 안산시장과 안산시의회 박태순 의장,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첫 무대는 서울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학생들로 구성된 중창팀이 ‘모두 함께 한 걸음’을 열창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불을 활용한 독창적인 무용을 선보이는 ‘예화 플레이밍 파이어’가 개막작 ‘열정의 조각’을 통해 예술성과 박진감을 겸비한 공연을 펼쳤다. 마지막 무대는 국내 최정상 스트릿댄스 크루 ‘갬블러크루’와 여성 락킹댄스팀 ‘롤링핸즈’가 환상적인 퍼포먼스로 장식했다.

올해 축제에는 27개 공식 참가팀을 포함해 총 100여 개의 공연이 마련돼 있다. 100년 전통의 동춘서커스단이 선보이는 ‘버라이어티 서커스’, 색다른 구조물 퍼포먼스를 활용한 서커스단 코드세시의 공연, 극단민들레의 창작연희극 ‘똥벼락’, 루모스 씨어터의 사진극 ‘찰칵, 찰칵’, 고전과 현대가 결합된 유상통프로젝트의 ‘별주부전에 끼어든 인어공주’, 환경 메시지를 담은 이명찬의 ‘리싸이클맨’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공연에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프로그램이 관람객의 흥미를 자극한다. 축구공과 농구공으로 구성된 라이캣크루의 ‘캔트스탑 킥앤점프’, 드론과 현대무용을 결합한 멜랑콜리댄스컴퍼니의 ‘브레이크 더 보더’, 각목을 활용한 브레이킹 공연 ‘와작’ 등 기술과 예술의 융합이 돋보이는 작품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인 5일 오후 8시에는 유명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일루션 퍼포먼스’가 폐막작으로 공연된다. 40분간 펼쳐지는 이은결의 퍼포먼스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아울러 이어지는 불꽃놀이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안산문화재단은 올해 축제가 시민 모두 참여하는 포용적 예술축제로 전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어 통역, 보완대체의사소통(AAC) 안내, 노인 및 장애인 대상 이동지원 서비스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 지원도 준비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전용 공간도 마련됐다. ‘팝업 놀이터’에서는 ‘물 만난 아이들의 첨벙첨벙 물놀이터’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 운영된다. 청소년 공간에서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보물섬’과 ‘잠골버스’의 공연 외에도 거리노래방, 랜덤댄스 스테이지, 대형젠가 등의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행사 관계자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시민과 예술이 거리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축제로 다양한 세대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지역 대표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축제 관련 공연 일정과 세부 정보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