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속도보다 안전,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이용문화의 전환을 제안합니다
▶ 존경하는 송파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방이1동, 송파1·2동
최옥주 의원입니다.
▶ 오늘 저는 우리 송파구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이용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 우리 주변의 많은 지하철역에서는 여전히 에스컬레이터 한쪽에만 줄을 서고, 반대편은 걷거나 뛰어가는 통행로로 활용하는 관행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 겉으로는 질서 있어 보일지 모르지만, 이 방식은 교통약자에게 극도로 불리하며, 사고 위험을 내포한 위험한 구조입니다.
▶ 최근 4년간 전국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2,300건을 넘어섰고, 그중 88%가 넘어짐 사고였습니다.
▶ 우리 송파구의 잠실역에서도 아이 신발이 끼일 뻔한 아찔한 사고가 있었으며, 에스컬레이터 고장으로 인한 시민 불편 사례 또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특히 잠실역은 서울시 전체 지하철역 중에서도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이 15만 명을 넘는,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핵심 거점입니다.
▶ 잠실야구장, 롯데타워, 롯데월드, 쇼핑몰, 광역환승센터 등 복합시설이 밀집된 구조 속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승객들이 집중되는 만큼, 에스컬레이터 안전 확보는 단순한 계도 수준을 넘어선 구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 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는 이용자에게 걷거나 뛰는 행위를 암묵적으로 강요하며, 급정지 시 심각한 충돌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입니다.
▶ 또한, 하중이 한쪽으로 집중되어 기계 수명 단축 및 유지보수 비용 증가를 초래하며, 무엇보다 노약자, 아동,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에게는 매우 불평등한 이용 환경을 제공합니다.
▶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안전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이미
해외 주요 도시들은 적극적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 영국 런던은 대표적인 혼잡역인 홀본역에서 ‘Stand on both sides’ 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두 줄 서기 적용 시 수송 인원이 약 30% 증가하는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런던교통국은 “한 줄 걷기 문화가 오히려 혼잡을 유발하고 전체 승객 이동을 지연시킨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 일본에서는 전체 에스컬레이터 사고 피해자의 60%가 고령자이며, 걷는 사람과의 충돌로 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이에 따라 2010년부터 전국 철도사들이 매년 두 줄 서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고, 수송 효율 역시 30~50% 향상된 실험 결과도 보고되었습니다.
▶ 학계에서는 “한 줄 서기는 약자 배려가 부족했던 시대의 산물이며, 고령사회에서는 반드시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 중국은 상하이,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 ‘보행 금지’ 조치와 함께 두 줄 서기 문화를 제도화하고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속도와 높이, 혼잡도 등을 고려해 보행 중 사고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 조치가 시행되고 있으며, 에스컬레이터 탑승 인원이 분당 28%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이러한 해외 사례들은 단순한 캠페인 차원을 넘어, 사회적 안전 확보와 교통 약자 배려를 도시 행정의 핵심 가치로 삼았다는 점에서 우리 송파구에 깊은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 국내에서도 서울 지하철 5~8호선 일부 구간, 강남구, 대구시 등에서 ‘두 줄 서기’ 계도 및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점진적인 문화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이에 저는 송파구가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문화 확산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는 노력을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 첫째, 제도적 기반 마련과 함께 실효성 있는 홍보 및 계도 방안을 강화해야 합니다.
조례 제정을 통해 두 줄 서기를 명문화하고,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시각 및 음성 안내를 통해 시민들의 인식 변화를 유도해야 합니다.
▶ 둘째, 송파구 주요 지하철역에 ‘두 줄 서기 집중 시범 구간’을 운영하고, 지역 단체와 연계한 지속적인 캠페인을 추진해야 합니다.
▶ 셋째, 단기적인 노력과 함께 물리적 구조 개선도 병행해야 합니다.
에스컬레이터 옆 안전한 계단 확보는 기본이며, 혼잡 역사에는 에스컬레이터 추가 설치, 넓은 대기 공간 확보 및 직관적인 동선 유도 설계 등을 통해 근본적인 안전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모여 큰 안전을 만들어냅니다.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는 단순한 질서 유지를 넘어선 생명을 보호하는 배려이며,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안전 문화의 시작입니다.
▶ ‘속도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라는 너무나 당연한 명제처럼, 잠시 멈추고 함께 가는 배려가 우리 모두에게 더 큰 안전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