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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경기도 구리시에서 즐기는 힐링 등산 코스, 아차산 여행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경기도 구리시 그리고 서울 광진구에 걸쳐 있는 아차산은 해발 295.7m로 낮은 산이지만 역사적 가치와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명소로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곳이다. 백제와 고구려, 신라의 치열한 영토 다툼이 벌어졌던 역사적 무대이자 온달 장군의 전설이 전해지는 유적지로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또한 등산로가 완만하고 경관이 아름다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산행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경기도 구리시에서 시작하는 등산 코스는 접근성이 좋고 비교적 편안한 길이 조성되어 있어 가벼운 산책을 원하는 시민들에게 인기가 많다.

 

 

아차산은 한국 고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전략적 요충지다. 이곳에는 백제가 축성한 아차산성 그리고 고구려가 방어 목적으로 쌓은 아차산 보루군이 남아 있다. 삼국 시대에 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한 전투가 빈번히 일어났는데 특히 고구려 장수 온달이 신라군과의 전투에서 최후를 맞이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구리시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활용하여 아차산을 중심으로 한 역사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온달 장군의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교육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아차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여러 개가 있는데 가장 많이 이용되는 코스는 구리시 아치울 마을에서 시작해 아차산 능선을 따라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다. 이 코스는 경사가 완만해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으며 정상까지 오르는 데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아차산 정상에 도착하면 고구려정이라는 작은 정자가 있으며 이곳에서는 한강,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펼쳐지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은 해돋이 명소로도 유명해 새벽 시간에 오르면 장엄한 일출을 볼 수 있다. 또한 구리에서 아차산을 넘어 용마산까지 연결되는 코스를 선택하면 좀 더 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이 코스는 능선을 따라 걷는 시간이 길어 다소 체력이 필요하지만 한강과 서울 동부 지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멋진 전망을 제공한다.

 

 

아차산은 사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곳이다. 봄이 되면 아차산 인근의 워커힐길을 따라 벚꽃이 만개하여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이 벚꽃길은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로도 유명하여 많은 방문객이 찾는다. 여름에는 울창한 숲이 형성되어 있어 더위를 피하기 좋은 등산코스로 추천된다. 산책로 곳곳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한강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된다.

 

가을에는 단풍이 장관을 이루며 아차산에서 용마산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은 붉게 물든 산길이 이어져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된다. 겨울이 되면 눈 덮인 능선을 따라 걷는 낭만적인 등산을 즐길 수 있다. 한강이 얼어붙고 도심의 불빛이 반짝이는 야경까지 더해져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아차산을 오르는 방법은 다양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구리시 아치울 마을에서 등산을 시작할 수 있다.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 산 입구에 마련된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 주말에는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아차산 인근에는 여러 개의 등산로가 있어 방문 목적에 따라 다양한 루트를 선택할 수 있다. 단순한 산책을 원한다면 구리시 방향에서 올라 정상까지 오르는 기본 코스를 추천하며 좀 더 도전적인 산행을 원한다면 용마산까지 연결되는 능선 코스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등산을 마친 후에는 구리시 전통시장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구리시장은 순대국밥으로 유명한데 이외에 떡볶이, 빈대떡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이 있어 등산 후 출출해진 배를 채우기에 제격이다. 또한 한강변 카페 거리에서는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한강의 전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이처럼 아차산은 한국 고대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살아 있는 유적지다. 구리시에서 시작하는 등산로는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코스로 부담 없는 산행을 통해 일상에 지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짧지만 알찬 코스를 제공하며 역사와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삼국 시대의 흔적을 따라 걷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아차산은 누구나 한 번쯤 찾아볼 만한 의미 있는 여행지로 하루 동안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프로필 사진
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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