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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역사와 전통을 지닌 성남의 명물, 모란민속시장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모란민속시장은 전통과 현대의 모습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장터다. 모란민속시장은 매월 끝자리 4일과 9일에 열리는 가운데 약 6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상인들과 수많은 물품들이 풍성하게 자리 잡은 이곳은 전통 시장의 정취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 따라서 수도권을 넘어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모란민속시장의 형성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에서 성남으로 이주한 철거민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기 시작한 소규모 장터가 그 시초였다. 당시에는 서울 가락동과 성남 인근에서 재배한 농산물과 땔감 등을 주로 거래하는 소박한 장터였지만 급속한 도시화와 인구 증가로 노점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점차 대형 시장으로 성장했다.

 

 

특히 모란민속시장은 1970년대에 대규모 이주가 이루어지며 본격적인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1990년에는 현재의 대원천 하류 지역으로 이전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성남시는 시장을 위해 주차장 겸용 장터를 마련한 상태다. 따라서 평소에는 주차장으로 활용되다가 장날이면 활기찬 장터로 변신한다.

 

 

 

모란민속시장은 현재 약 1만500m²의 넓은 면적에 13개 구획으로 나뉘어 있다. 각각의 구획은 화훼, 잡곡, 약초, 의류, 신발, 잡화, 생선, 채소, 음식, 애견, 고추, 가금류, 기타 등 다양한 품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구획 구분은 모란민속시장의 오랜 역사와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수요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다. 특히 봄에는 싱그러운 쑥과 달래 같은 나물, 가을에는 햇곡식과 과일이 풍성하게 펼쳐져 계절에 따라 장터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수도권의 고추 시세를 결정할 정도로 고추 거래가 활발한데 곡물 역시 시장의 주요 품목 중 하나이다.

 

 

모란민속시장은 다양한 품목 뿐만 아니라 먹거리가 가득한 시장으로도 유명하다. 칼국수, 호박죽, 흑염소특화거리 등 다채로운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음식부에서는 전통적인 시장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포장마차에서는 술값만 내면 안주를 무한 리필해주는 독특한 서비스가 있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칼국수 점포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은 모란민속시장의 또 다른 풍경이다. 따라서 그 어느 곳을 가더라도 푸짐하고 정감 있는 한 끼를 경험할 수 있다.

 

 

장날에는 약 1,500명의 상인들이 모여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진다. 또 전국 각지에서 온 방문객들이 다양한 상품과 경험을 즐긴다. 또한 수도권에서는 보기 드문 정기시장으로 서울 근교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전통 시장 문화가 이어져 오고 있다.

 

모란민속시장은 전통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도 자리 잡고 있다. 장날마다 상설공연장에서 전통 공연이 열려 전통문화와 민속공연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

 

 

모란민속시장은 8호선 모란역 5번 출구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교통 또한 편리하다. 성남중부경찰서를 지나 모란사거리에 도착하면 장날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활기찬 장터를 볼 수 있다. 이처럼 모란민속시장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서 수도권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한국의 전통 장터 문화를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한 곳이다.

 

프로필 사진
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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