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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의회 제307회 정례회 이하식 의원 5분 자유발언

‘응급실 표류’, 송파구에는 없어야 합니다.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 존경하는 송파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거여1동, 마천1·2동 도시건설위원회 이하식 위원장입니다.

 

▶ 본 의원은 「‘응급실 표류’, 송파구에는 없어야 합니다.」라는 5분 자유발언을 통하여 응급의료체계의 허점을 살펴보고, 응급의료 컨트롤타워와 지역별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올해 3월, 한 언론사의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실태에 대해 보도한 기사에 송파구 삼전동 주민의 이야기가 소개되었습니다.

 

▶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 신고자는 퇴근길부터 시작된 가슴통증으로 119구급대에 전화를 했고, 5분 만에 구급차가 도착했습니다.

 

▶ 환자가 구급차를 탄 시간은 오후 8시 37분이었습니다.

 

▶ 그러나 구급차는 석촌호수 인근 6차 도로에 이내 멈추게 됩니다.

 

▶ 자택 근처 5km안 대형병원 5곳에서 병상이 없거나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환자를 거절했기 때문입니다.

 

▶ 환자는 고통으로 가슴을 움켜쥐었고, 가족은 눈물이 그렁거리는 채로 구급대원만 바라보던 중 여의도성모병원에서 환자를 받아준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 구급대원이 병원 26곳에 31차례 전화를 한 뒤였습니다.

 

▶ 응급실에 환자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9시 52분, 구급차에 탄지 1시간 15분만 이었습니다.

 

▶ 이처럼 119구급대가 환자를 구조했는데도 응급실을 찾아 거리를 해매다 골든타임을 놓치는 안타까운 일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 지난 3월엔 대구의 한 건물에서 추락한 10대 청소년이 응급실을 전전하다 구급차에서 사망하였고,

 

▶ 5월 말에는 경기도 용인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70대 환자를 10분 만에 구조했음에도, 수술이 가능한 중환자 병상이 없어 구급차 안에서 숨졌습니다.

 

▶ ‘의료 선진국’이라는 한국에서 구급차가 도로 위를 떠돌며 출동하고도 1시간 넘게 해매는 ‘응급실 뺑뺑이’를 3분마다 1명꼴로 겪고 있는 현실입니다.

 

▶ 본 의원이 이번 5분 자유발언을 준비하며 느낀 현재 응급의료체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119구급대가 직접 응급의료기관에 환자 수용 여부를 일일이 문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 구급대원들은 무늬만 ‘핫라인’으로 가까운 병원부터 전화를 걸지만,

 

▶ 세 번에 한번 꼴로 ARS나 상담원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에서 고장난 무전기를 들고 있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 이와 같은 응급의료체계의 맹점을 극복하고자 소방청과 지자체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대구시에서는 지난 5월 조례 개정을 통하여 지역응급의료 이송체계를 마련하고, 응급의료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 또한 ‘응급환자 이송지연 개선 대책’을 시범운영하여 시행 2개월 만에 ‘응급실 뺑뺑이’ 사례가 감소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 이 대책은 구급대가 환자를 응급실로 이송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이송 병원을 선정·통보하는 방식인데요,

 

▶ 실제로 ‘응급증상’으로 분류된 환자가 병원에 수용되기까지 10분 넘게 걸린 사례 수는 하루 평균 17.3명으로,

 

▶ 이번 대책이 시행되기 전 4개월의 하루 평균 23.2명에 비해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경상남도는 지난 12월 1일부터 ‘응급의료상황실’을 가동했습니다.

 

▶ 응급의료상황실은 응급환자 불수용 전담관리, 병원선정, 전원조정 지원 등 응급의료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 365일 24시간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는 물론이고,

 

환자별 적절한 의료기관 선정으로 상급 응급의료기관 과밀화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합니다.

 

▶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님! 그리고 이혜경 부구청장님!

 

▶ 누구나 1분, 1초에 생사가 갈리는 응급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 우리 송파구민에게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응급실을 찾아 ‘표류’하는 비극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 응급환자들이 적시에 응급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응급의료상황실과 같은 컨트롤타워나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하여 서울시 및 소방본부와의 적극 논의가 필요합니다.

 

▶ 생명과 직결되는 촘촘한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함께 고민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로필 사진
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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