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성남시기자클럽(회장 조정환, 파워미디어·내일을여는신문·분당신문·성남비전·한성뉴스넷·포스트24·타임즈)에서는 성남지역사회 각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신인, 또는 앞으로 성남발전에 디딤돌이 될 인물을 찾아 그들의 신선한 이야기와 고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호의 인물로 성남시 중원구에서 활동하는 현근택 변호사를 만나 그의 일상과 앞으로의 여정을 들어보았다.
▼질문 : 인기 있는 변호사로 정치를 시작한 이유가 있다면?
법의 한계를 알기 때문입니다. 20년간 변호사로 일하고 있지만, 극복할 수 없는 것이 현행법입니다. 아무리 딱한 사정이 있다고 할지라도 현행법을 위반하면 처벌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일을 겪다 보면 현행법의 한계를 느낄 때가 많습니다. ‘법이 그렇게 되어 있다’라고 하면 할 말이 없게 됩니다.
‘법을 바꾸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법을 바꾸는 것은 정치의 영역입니다. 법조인 출신 정치인이 많은 이유일 것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이러한 이유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정치를 시작한 것은 추미애 대표 때입니다. ‘상근부대변인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에 방송 출연을 하면서 조금씩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생방송 중에서 원희룡 장관과 언쟁으로 유명해지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당시에 있었던 일을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질문 : 변호사와 정치인 중에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있나?
변호사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저의 직업은 변호사이지 정치인이 아닙니다. 당직은 맡은 적은 있지만, 선거에서 선출된 적은 없습니다. 사무실에 찾아오시고 상담을 하다가 “변호사 일도 하시느냐?”라고 물어보시는 분도 있습니다. “제가 많은 돈을 들여서 법원 앞에 변호사 사무실을 낸 것은 변호사 일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라고 대답하고 있습니다.
▼질문 : 제주도와 용인시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성남 중원구에 온 이유는?
제주도에서 활동한 적이 없습니다. 작년 제주시을 보궐선거에 출마 선언은 했었지만, 전략공천을 하여 경선은 해보지도 못했습니다. 처음 6명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3명으로 압축하여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두 번째 여론조사를 하는 도중에 공천을 발표하였습니다. 여론조사는 왜 한 것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공천과정은 알고 있지만, 지금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처음 여론조사에서는 제가 앞섰다고 알고 있습니다.
용인에서 활동한 것은 맞습니다. 용인에서 주된 활동은 변호사 일이었습니다. 17년간 수지구청 앞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했습니다. 금고를 설립한 것과 주민소송을 진행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제 사무실에 추진위를 두고 제 통장으로 돈을 받고 제 사무실에서 면접을 보고 직원을 뽑아서 새마을금고를 만들었고 12년간 감사로 지냈습니다. 지금은 용인에서 제일 큰 금고가 되었습니다.
2013년에 시작한 용인경전철 주민소송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1조 원대 주민소송으로 알려졌고 대법원에서 수요예측을 잘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취지로 파기 환송하였습니다. 11월 3일 서울고법에서 판결이 있습니다. 수요예측을 잘못한 용역기관에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최초의 판결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용인에서 정치활동은 한 번 있었습니다. 2018년 용인시장 경선에 나간 것인데, 백군기 후보에게 패하여 본선에는 나가지 못했습니다. 본선에도 나가지 못한 것을 본격적인 정치활동이라고 평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철새라는 비판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살아온 철새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성남에 이사를 온 것이 2005년입니다. 와이프가 성남에 한의원을 개업한 것이 2006년입니다. 성남에 재산세를 내기 시작한 것도 2006년입니다. 애들은 성남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이 정도면 텃새에 가까운 철새가 아닐까요?
중원구를 선택한 이유는 대선 패배의 원인을 알기 때문입니다. 지난번 대선에서 경선과 본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변인을 맡았습니다. 방송에 출연한 기회가 많았는데, 상대방이 하는 말 중에서 가장 반박하기 힘든 것은 “지금 그 문제는 당내 경선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이 아닌가요?”라는 말입니다. 대부분 성남에서 발생한 일들이었습니다. 그 최선봉에 중원구 국회의원이 있었습니다. 중원구는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인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중원구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중원구를 바꾸지 않으면 다음 대선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성남에는 이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목소리가 작습니다. 이에 반하여 이 대표를 비난하는 것으로 정치적인 지분을 찾으려는 사람들은 목소리가 큽니다. 작은 목소리를 크게 만들고 싶습니다. 제가 그 역할을 하겠습니다.
▼질문 : 현재 성남시 정치권에 대해 잘하는 일과 아쉬운 일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정치인들이 본시가지와 신시가지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은 좋다고 보입니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사람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기 지역구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성남시 전체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아쉬운 점은 전 정권 지우기가 너무 심하다는 것입니다. 지역에서는 국회의원보다 시장이 중요합니다. 어느 지역에서나 단체장이 바뀌면 정책이 바뀌는 것은 흔히 있는 일입니다. 성남에서는 그 정도가 심한 것 같습니다. 같은 당내에서도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더 좋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여 더 잘하려고 해야 합니다. 좋은 정책은 이어받고 안 좋은 정책은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아무런 정책과 비전도 제시하지 않고 무조건 전 정권 지우기만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윤석열 정권이 비판을 받는 이유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시립병원 문제가 대표적입니다. 본시가지 주민들에게 공공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하여 어렵게 설립한 것인데, 활성화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민간에 위탁하는 것은 설립 취지에 맞지 않습니다.
▼질문 : 성남시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변호사님의 견해는?
성남시의 정체성을 찾고 싶습니다. 성남이라는 이름은 남한산성 남쪽이라는 뜻이지만 남한산성은 성남시에 있지 않습니다. 이재명 시장이 청계천 철거민들이 사는 동네에서 복지정책이 좋고 살기 좋은 성남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에 더 좋아진 것이 아니라 퇴보하고 있습니다. 성남시민이라는 자부심과 소속감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남FC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데, 현 시장이 너무 무관심하여 안타깝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성남시 역사를 상징하는 공간을 복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성남은 인구가 줄고 있습니다. 100만을 바라보던 도시가 90만도 안 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이 있습니다. 재개발과 재건축이 진행될수록 인구는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인구가 감소하면 도시의 활력이 떨어집니다. 인구감소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질문 : 앞으로 변호사님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내년에 중원구에서 출마할 것입니다. 현역의원이 있고 도전자들도 많습니다. 중원구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분들이고 능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정하게 경쟁하여 승리하겠습니다.
▼질문 : 마지막으로 성남시민과 성남시기자클럽 독자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철새라는 비판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중원구가 철새 도래지냐?’는 자조 섞인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정치인들도 어느 날 갑자기 날아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누가 철새이고 텃새인지 논쟁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누가 중원구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중원구의 많은 문제는 시장과 국회의원이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저는 이재명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그것이 중원구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전화(031-896-9955)로 해도 좋고 직접 찾아오셔도 됩니다. 변호사 사무실은 성남법원 맞은편(지하철 1번 출구 옆)에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긴 시간 대담에 응해주신 현근택 변호사님에게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성남시기자클럽 독자들과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이것으로 오늘의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성남시기자클럽 공동취재
(파워미디어·내일을여는신문·분당신문·성남비전·한성뉴스넷·포스트24·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