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고양특례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정민경 의원은 21일 열린 고양도시관리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공사가 고양시의 요구사항이나 단기적인 현안 처리에만 급급한 현실을 지적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감사에서 정민경 의원은 “지난 6일간의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켜본 결과, 공사를 포함한 집행부가 당장 눈앞에 닥친 단기적인 사안에 대응하느라 급급한 모습만 보이고 있다”며, 단기적인 현안이나 고양시의 필요에 따라 사업을 수행하는 근시안적이고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사가 주도적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함을 지적했다.
특히 정 의원은 최근 고양종합운동장에 대형 공연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을 예로 들며 “현재의 공연 호황은 서울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라는 외부요인에 기인한 ‘반짝 특수’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단기적인 외부요인으로 인해 대형 공연과 문화 행사가 몰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고양시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수 있는지 냉정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분석과 대응을 요구했다. 그는 “지금의 특수한 상황을 즐기기만 하다가 상황이 변했을 때 또다시 허둥지둥 대응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 의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대응 매뉴얼이 아니라, 2032년 이후의 상황까지 내다보는 체계적인 로드맵”이라며, 고양시 집행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예산 집행과 사업 추진이 예측 가능한 계획의 범위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고양시가 진정한 ‘문화의 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공사가 단순히 시설을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문화·체육시설 인프라 및 교통 편의성 등 고양시만의 강점을 활용한 독자적인 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승필 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은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단기적인 대응을 넘어 향후 5~7년을 내다보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여 고양시와 협의하고, 숙박 및 인프라 문제를 포함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계획 수립에 대한 노력을 약속했다.
정민경 의원은 질의를 마치며 “고양시가 잡은 이 기회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공사가 책임감을 가지고 체계적인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