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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제38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서현옥 의원

도내 저수지 수질 악화와 평택호 녹조 대응을 위한 광역 차원의 대책 촉구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존경하는 1,420만 경기도민 여러분! 김진경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김동연 도지사님과 임태희 교육감님을 비롯한 공직자와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평택 출신 서현옥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경기도내 저수지 수질 악화와 더불어 평택호 녹조 비상 대응 문제를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경기도 수질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주요 저수지 10곳 가운데 다수가 부영양·과영양 상태에 놓여 있으며, 그로인해 녹조 발생의 빈번화, 식수원 오염, 수생태계 파괴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수량 1억 톤 이상의 대규모 저수지인 평택호에서 올여름 지속된 폭염으로 심각한 녹조 현상이 발생하여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크게 고조되고 있습니다. 평택호는 대형 저수지 중 최초로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되었으나, 여전히 농업용수 기준인 수질 4등급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더 큰 위협은, 녹조와 관련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유해한 물질이 검출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최근 환경단체 조사 결과, 경기도 주요 호수·저수지 3곳에서 검출된 마이크로시스틴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안전 기준치 대비 최대 17배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평택호를 비롯한 상당수 수역에서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가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시스틴은 녹조가 번성하며 생성되는 유해물질로, 면역 기능 저하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다른 유해물질과 달리 쉽게 제거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이미 마이크로시스틴을 1급 발암물질 후보군으로 지정하며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더 이상 특정 지역 차원이 아니라, 경기도 전체가 나서야 하는 광역적 환경위기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녹조 문제는 단순히 여름철 계절적 현상이 아닙니다. 이제는 시민의 건강과 생존, 그리고 생태계 전체를 위협하는 심각한 재난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까지 심각성이 확인된 만큼, 평택호의 수질 악화 문제는 단순한 물리적·생태적 현상을 넘어 도민의 건강권과 생존권, 그리고 미래세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대한 과제입니다.

 

경기도는 「물환경보전법」과 「지방자치법」에 따라 수질개선 계획 수립과 오염원 관리에 일정한 역할을 부여받고 있으며, 수질오염총량제 또한 광역적 차원에서 조정이 필요한 사항입니다. 따라서 경기도가 직접적 집행권한은 제한적일지라도, 광역 차원의 조정자이자 지원자로서의 책임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저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첫째, 녹조 비상사태 선포 및 긴급 대응 체계 가동입니다. 녹조 제거 및 유입 오염원 차단 방안을 강구하여 주민 불안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둘째, 녹조 조기경보 및 감시체계 고도화입니다. 민감 수역에 대해 실시간 마이크로시스틴 농도 측정을 의무화하고, 드론과 위성 기반의 수질 감시 시스템을 도입해야 합니다.

 

셋째, 유입 오염원 차단과 지역 협력 강화입니다. 배수로·하수처리시설 정비, 비점오염원 관리, 하천 정비 사업을 병행 추진하고, 경기도·평택시·관련 지자체 간의 협력체계를 통해 공동 대응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경기도가 지금 과감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주민 건강과 생태계 파괴에 그치지 않고, 미래세대까지 감당해야 할 막대한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이크로시스틴과 같은 유해물질은 더욱 교묘하게 우리의 일상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보다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한 심각한 사회적 재난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이러한 인식 아래, 평택호를 비롯한 도내 저수지의 수질 개선은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중앙정부·지방정부·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때 비로소 실질적인 해결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경기도가 그 협력의 중심이 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응을 촉구합니다. 끝으로, 유난히 뜨거웠던 올여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상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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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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