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존경하는 1,420만 경기도민 여러분! 김진경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김동연 지사님과 임태희 교육감님, 공직자·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고양 출신 심홍순 의원입니다.
[표출 1] 얼마 전 지사님께서는 공무원이 검토하겠다고 말하는 건 일하지 않겠다는 뜻과 같다. 손에 물 묻히는 일을 하라고 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저 역시 그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하지만 정작 고양시민의 오랜 현안 앞에서 경기도 행정은 여전히 ‘검토’라는 답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그 모순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표출 2] 지사님, 이 문자가 보이십니까?
저에게 매일 매일 전해지는 고양시민들의 간절한 목소리입니다. K-컬처밸리 사업 민간공모가 조속히 마무리되고, 사업이 하루빨리 재개되기를 바란다는 짧은 문장이지만 여기엔 고양시민들의 염원과 좌절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K-컬처밸리는 고양시민이 기대했던 문화·관광 거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어떻게 되었습니까? 민간은 약 7천억 원을 투입하고도 철수했습니다. 경기도는 3천억 원대의 지체상금을 부과했고, 이에 CJ가 경기도를 상대로 한 5천억원 대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남은 것은 방치된 부지와 주민의 실망, 그리고 도와 기업 간의 법적 다툼뿐입니다.
현재 경기도는 민간공모를 추진하며 9월 중 마무리하고, 2026년엔 공사를 재개한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주민들은 체감을 전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일정만 계획하고 나열하는 것은 책임 있는 답이 될 수 없습니다. 지사님, 이번 공모가 또다시 검토만 하다가 흐지부지 끝나서는 절대 안 됩니다. 도민들이 원하는 것은 새로운 계획이 아닌, 확실한 결과를 원하고 있습니다.
지금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책과 확실한 이행 의지를 보여주십시오. 또한 CJ와 관련한 700억원의 매입 결정 기준은 무엇인지도 도민 앞에 설명하십시오.
[표출 3] 다음은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입니다. 지난 5월 일산의 4개 통합단지가 선도지구로 지정되며 주민들은 큰 기대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현장은 아직 주민대표단 구성, 사업방식 결정, 예비시행자 선정 같은 초기 단계에서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단지마다 신탁이냐 조합이냐를 두고 주민들의 갈등이 깊어지고, 기반시설 정비에 대한 경기도의 계획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사님, 경기도가 해야 할 역할은 분명합니다. 주민들에게 필요한 기반과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재정을 지원하고, 중앙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노력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경기도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도민들께 분명한 답을 주시기 바랍니다.
[표출 4] 마지막으로 고양시 경제자유구역 지정입니다. 주민 의견 청취를 마치고 현재 산업부와의 협의가 진행 중 있으나, 보완 요구가 반복되고 투자유치 전략도 미흡해, 여전히 가시적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천은 이미 경제자유구역에서 성과를 내며 전국적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지만, 고양시는 여전히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사님, 지정 신청과 투자 전략이 언제, 어떤 절차로 마무리될지 구체적인 계획을 도민 앞에 제시해 주십시오.
또한, 끝없는 협의가 아니라, 확인 가능한 일정과 실행으로 응답해 주십시오. 지사님, 이와 같이 세 가지 현안은 분야는 다르지만 결론은 같습니다. 경기도가 절차와 검토의 안전지대에 머무는 동안 도민은 믿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고,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고양시에는 일산테크노밸리 분양, 인천2호선 고양연장, 고양은평선 2단계 연장 등 도민의 삶과 직결된 굵직한 과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고양시의 이러한 현안들까지 차질 없이 추진될 때 비로소 도민들은 경기도 행정을 신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기도는 이제 눈에 보이는 성과로 대답해야 합니다.
본 의원은 고양시민과 경기도민의 목소리를 끝까지 대변하며, 경기도가 책임있게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지사께서 강조하셨듯이, 검토가 아닌 실행으로, 이제는 결과로 답해야 합니다. 지사님 꼭 실행해 주시길 바랍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