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춘천시가 추진 중인 ‘더나은 원도심+ 학교 활성화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원도심 학교에 대한 학구광역화 실시도 예정돼 있어 학생 유입 확대와 교육환경 개선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춘천시는 지난해부터 효제초와 동춘천초를 중심으로 매년 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효제초는 △영어 특화학교 만들기 △원어민과 1:1 화상영어 △영어 늘봄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동춘천초는 △AI 특화학교 만들기 △ICT기반 스마트 학습실 구축 △승마‧빙상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신도심 집중 현상으로 위기를 겪어온 원도심 교육환경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간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다.
그 결과 효제초는 전년 대비 신입생 수와 학급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1학년이 11명으로 1개 학급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25명으로 늘어 2학급으로 편성됐다. 동춘천초 역시 취학률이 개선됐다. 지난해에는 예정 아동 32명 중 21명이 입학해 66%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29명 중 22명이 입학해 취학률이 76%로 높아졌다.
시는 원도심 학교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지원책이 지역 학부모와 학생들의 선택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입생 증가에 그치지 않고 원도심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춘천교육지원청은 조만간 원도심 학교 학구 확대 내용이 반영된 ‘춘천시 초등학교 통학구역 조성 행정예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재경 시 교육도시과장은 “효제초, 동춘천초에서 확인된 성과는 원도심 학교가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 원도심 학교에 맞춤형 프로그램과 시설 개선을 확대해 신도심과 균형 있는 교육 발전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원도심 학교는 단순한 교육공간을 넘어 지역공동체 가치를 지키는 뿌리”라며 “학구광역화를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원도심 학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