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가 민선 8기 이상일 시장의 공약사업을 중심으로 교통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용인시는 최근 도시계획도로 개통부터 광역철도망 연계, 고속도로 나들목 신설까지 속도감 있게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은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소함과 동시에 초대형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맞물려 용인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 3년 동안 이 시장이 내놓은 시정 성과들은 생활환경 개선과 글로벌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더불어 도로 개통, 철도망 연계, 고속도로 IC 신설 등 교통 혁신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먼저 최근 기흥구 마북동과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를 연결하는 ‘용인도시계획도로 구성 소2-9호’ 도로가 개통됐다. 총 연장 663m, 폭 8m의 왕복 2차로 도로는 2023년 4월 착공 이후 115억 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돼 1년여 만에 완공됐다. 그동안 차량 한 대가 겨우 교행할 정도로 폭이 좁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던 구간이었다. 하지만 이번 확장 공사로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단국대학교 내부도로가 오는 12월 완공되면 마북동 주민들은 단국대 정문 버스정류장에서 서울행 광역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마을버스 노선 신설로 생활 편의성이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주민들은 달구지만 다니던 좁은 길이 이제는 왕복 2차로로 탈바꿈했다며 환호했다.
광역 철도 교통망 확충에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중부권 광역급행철도 민자적격성 조사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공식 의뢰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경강선 연장(광주~용인, 처인구~안성)과 수도권내륙선 연장(동탄, 안성~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이 노선은 용인에서 잠실까지, 용인에서 청주공항까지 각각 30분대 생활권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반도체 단지의 인력 수송과 물류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인프라다.

이상일 시장은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국토부 장·차관과 면담을 이어가며 설득에 나선 바 있다. 아울러 방세환 광주시장과 함께 공동건의문을 제출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교통 인프라 구축은 지역 경제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용인시민들의 기대감도 크다.
고속도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동백IC(가칭) 설치 사업도 본격화됐다. 지난 8월 용인시는 한국도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흥구 청덕동 일대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는 진출입부 건설을 추진하게 됐다. 사업비는 약 1,137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29.5%는 LH가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2027년 착공,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동백IC가 완공될 경우 동백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갈JC까지 이동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돼 출퇴근 시간 교통 혼잡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의 교통 혁신은 편의성 개선을 넘어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와 직결된다. 삼성전자가 360조 원을 투자하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SK하이닉스가 122조 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반도체 특화 신도시 및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등 굵직한 사업들이 줄줄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대규모 사업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인력과 물류의 원활한 이동을 보장하는 교통망이 필수적이다. 국도 45호선 8차로 확장, 경부고속도로 지하고속도로 건설, 구성역 복합환승센터 구축 같은 사업들도 이 구상 속에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용인의 교통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 교통망 개선은 시민들의 출퇴근 환경을 바꾸고 반도체 산업단지와 연계되어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동력이 된다. 이 시장이 내세운 교통 혁신의 키워드는 이제 구호가 아닌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이 시장은 “공약사업은 시민들이 오래 기다려온 생활 기반 시설이자 용인의 미래를 여는 열쇠”라며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주민 불편을 줄이는 동시에 용인이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