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화성희망연대(상임대표 김형삼)는 28일, 화성시청 앞 모두누림센터에서 '2025 가을 좋은영화상영회'를 개최했다.
상업영화가 아니기에 영화관에 오래 걸려있기 어려운, 그러나 놓치기 아까운 보석같은 영화를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해마다 진행되는 이 행사의 이번 상영작은 '초혼-다시부르는노래'(이하 초혼)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실화를 담은 영화 '귀향'으로 널리 알려진 조정래 감독의 5년 만의 신작으로 지난 3월에 개봉된 바 있다.
민주노총 수원용인오산화성지부 의장이기도 한 김형삼 상임대표는 "영화는 90년대 초 노동자와 학생들의 연대투쟁을 담고 있다. 30년 전 투쟁을 통해서 현재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 화성희망연대의 힘찬 연대활동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화성희망연대 공동대표인 이무학 화성시공무직노조 위원장은 "오랜만에 희망연대 소속 회원들이 함께 하는 뜻깊은 자리다. 화성지역의 소중한 연대체 우리 희망연대에 더 많은 애정이 생기는 시간이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한미경 진보당 화성시위원장 등 희망연대 소속 단체 회원들 50여 명이 함께 했다.
영화 '초혼'은 지난 1992년을 배경으로 노동자와 대학생의 민중가요를 통한 연대를 조명했다.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노동자들의 고된 모습과 푸릇푸릇한 그 모습만으로 생기와 활력이 넘치는 대학가의 모습은 얼핏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나, 영화는 그들의 연대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세심하게 그렸다.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아마도 감독이 올해 탄핵광장을 예견하고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는 자연스럽게 노동자와 대학생을 비롯하여 다양한 시민들이 어우러졌던 탄핵광장을 떠올리게 한다"며 "그것이 바로 '연대'의 힘이 아닐까 싶다. 영화 속의 1992년 뿐 아니라 그 이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연대'는 늘 있을 것이며, 그것이 곧 우리 시민들의 진짜 힘의 원천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성희망연대는 민주노총지부, 공무직노조, 전교조, 금속노조 화성지역지회, 말레동현 노조, 포레시아 노조 등 노동조합과 매향리평화마을건립추진위원회, 화성여성회, 화성노동인권센터 등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진보당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지역 내 가장 오래된 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