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홍천군의회 이광재 의원은 13일, 극우 성향 단체 ‘리박스쿨’과 같은 역사 왜곡과 편향된 역사관이 표현된 《엄마가 들려주는 건국 대통령 이승만》이라는 서적이 강원도 내 52개 학교(72권)에 비치된 사실을 확인하고, 즉각적인 수거·폐기를 촉구했다.
이는 강원도 전체 학교의 10%를 넘는 수준이며, 전국적으로는 총 677권이 학교에 비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서적은 모두 국민의 세금으로 구입·배포됐다.
편향·왜곡된 역사관 주입… 청소년 역사 인식 심각 훼손 우려
이 책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미화하며, 뉴라이트식 편향된 역사관을 청소년들에게 주입할 우려가 있다. 주요 문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제주 4·3 민간인 학살을 ‘암 치료’에 빗댄 비인간적 서술
- 사사오입 개헌의 불법성을 호도한 왜곡된 설명
- 3·15 부정선거와 4·19 혁명을 이승만에 대한 억울한 몰아가기처럼 기술
이 의원은 “이는 명백한 역사 왜곡이자 교육 현장에 대한 중대한 배신”이라며 “학생들의 역사 인식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위험한 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천군만 보더라도 홍천초·삼포초·석화초·삼생초·명덕초·남산초등학교 등 관내 여러 초등학교에서 이미 해당 서적이 비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홍천군은 한시도 지체하지 말고 모든 관내 학교와 공공도서관에서 해당 서적을 즉각 수거·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서 검증·심의 기준 강화 촉구
이 의원은 “앞으로 역사 관련 서적이 비치되기 전 반드시 철저한 검증과 심의를 거쳐야 하며, 도서 심의 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잘못된 역사 인식이 청소년 세대에 뿌리내리는 것을 결코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교육 당국의 신속한 대책 마련을 거듭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