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안양문화예술재단은 2025년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 선정작인 연극 '베로나의 두 신사'를 오는 9월 13일 오후 2시 평촌아트홀에서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역 사회에 수준 높은 공연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관객과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베로나의 두 신사'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의 배경인 베로나와 밀라노를 유지하되, 무대와 의상, 미술적 요소를 1950년대 여성국극 전성기 시절의 한국으로 옮긴 작품이다. 이를 통해 고전극의 한계를 넘어선 문화 간 대화와 시대적 상상력의 확장을 시도한다.
여성국극은 1940년~1960년대 한국에서 유행한 종합예술 형식으로, 모든 배역을 여성 배우들이 맡으며 창극·연기·노래·춤을 결합한 장르다. 여성 예술가들이 주체적으로 무대에 설 수 있었던 역사적 의미를 지닌 예술 양식이기도 하다.
극단 여행자는 이러한 여성국극의 미학을 바탕으로 '베로나의 두 신사'를 단순한 각색이 아닌 ‘재창조’수준의 새로운 연극 언어로 선보인다. 사랑과 우정, 배신, 용서의 구조는 유지하면서도, 풍자와 해학이 살아있는 한국적 코미디극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번 무대는 한아름 작가의 각색, 이대웅 연출 아래 강산, 이희정, 남승희, 정수영, 박하진, 김윤희, 박정인, 김수정, 장희애, 황수연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독창적인 연출과 감각적인 각색으로 고전의 묘미와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전석 1만원으로, 안양시민은 50% 할인된 가격에 관람 가능하다. 13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공연 관련 자세한 사항은 안양문화예술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