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이한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7월 21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다산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년간의 시정 운영 성과를 직접 설명했다. 특히 '산업생태계 대전환'을 선언하며 남양주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해 기대감을 높였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이번 기자회견은 시의 성장 방향과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자리로 조명을 받았다. 무엇보다 향후 시정 운영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 시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3년은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고 시민을 위해 헌신해 온 시간이었다”며 “실사구시 정신을 근간으로 시민이 꿈꾸는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 가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회고했다.
이어 주 시장은 "시민이 상상하면 남양주는 반드시 실현한다는 믿음으로 시정을 이끌어왔다”고 강조하며 시민 체감 중심의 행정 철학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의 핵심은 남양주시의 도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산업생태계 대전환’ 전략 등이었다. 주 시장은 먼저 교통 분야의 성과를 하나씩 짚으며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점을 부각시켰다.
특히 GTX-B 노선 착공, 별내선(8호선) 개통,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조안포천 구간 개통, 국지도 98호선(오남수동) 개통, 수도권 제1순환선 퇴계원IC~판교 지하고속도로 예타 통과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론하며 남양주의 지도를 바꾸는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는 12월 고시 예정인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3호선 덕소 연장, 6호선 남양주 연장, 8호선 별내역~별가람역 연장, 9호선 진건지구 연장 등 주요 노선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교통 정책은 시민 체감도가 가장 높은 분야로 꼽힌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5월 진행된 남양주시민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교통망 확충이 가장 우수한 시책으로 꼽혔다. ‘남양주시책 BEST 10’ 조사에 따르면 GTX 노선 개통이 2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별내선 개통(19%), 마석~상봉 셔틀열차(7%), 국지도 98호선 개통(4%) 등이 상위권을 기록하며 교통 정책에 대한 시민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은 단연 ‘산업생태계 대전환’ 선언이다. 주 시장은 고부가가치 일자리가 창출되는 미래형 자족도시로 도약해야 한다며 그 핵심 전략으로 ‘AI 기반 첨단산업 유치’와 ‘산업단지 집적화’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남양주시는 왕숙지구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본격적인 산업구조 혁신에 나선다. 해당 산업단지는 대기업(앵커기업)을 중심으로 AI, 팹리스, 첨단제조 등 4개 클러스터로 구획되어 설계된다. 이를 통해 산업 간 융합과 집적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주 시장은 “왕숙지구는 남양주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심장부인 만큼 클라우드 산업의 핵심 허브로 조성될 것”이라며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남양주에도 AI 중심의 ‘클라우드 밸리’를 만드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 시장은 “카카오와 우리금융그룹 등으로부터 총 1조 1,500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이끌어냈다”며 “이는 자족도시 기반 마련과 함께 남양주의 산업 패러다임을 완전히 전환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계획도 분명히 제시됐다.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앵커기업 유치와 첨단산업 관련 협회와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대규모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해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의 가치와 경쟁력을 국내외에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남양주는 수도권의 대표적 미래형 산업도시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무리 발언에서 주 시장은 “남은 1년도 지난 3년처럼 밀도 있게 시정을 운영하겠다”며 “현장 중심의 정책 추진과 전략적 투자 유치를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남양주를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첨단 산업 중심 자족도시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