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민선8기 춘천시가 임업 정책의 틀을 바꾸고 있다.
춘천시는 임업인을 주체로 한 실질적 지원과 함께 산림을 산업·관광·생태로 확장하는 새로운 전략에 돌입했다.
이는 임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춘천형 임업 르네상스’의 본격적인 출발점이다.
▶ 임업인 중심으로 전환, 현장에서 답을 찾다
춘천시는 기존 목재 중심 임업 발전 방식에서 임업인을 중심에 둔 실질적인 지원 정책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임업인 교육과 판로 확대, 소비 연계 정책을 중심으로 현장 기반의 새로운 시도를 본격화하는 것이다.
시는 지난 4월 임업인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품목별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을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동면 만천리 일원에서 개최한 ‘2025 춘천시 봄철 산나물 판매장터’는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판매되며 현장 기반의 유통 정책이 성공적으로 작동함을 확인했다.
또한 도농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농부의 장터’ 내 임산물 판매부스를 신설했다.
농부의 장터는 유통 단계를 최소화해 농업인은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신선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구조로 운영된다.
춘천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로컬푸드 순환 체계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6월부터는 약사동 롯데캐슬 위너클래스, 사농현대아파트와 뉴시티코아루 단지 등 7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를 순회하며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회차 행사에는 30여 농가가 참여해 제철 농산물, 가공식품, 축산물 등 80여 개 품목을 선보였으며 체험부스와 먹거리 행사도 함께 열려 도심 속 직거래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춘천시는 하반기에도 품목별 전문 교육과 임산물 장터 운영을 이어가며 임업인의 역량 강화는 물론, 소비자와 생산자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유통문화 확산과 지역 소비 기반 확대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춘천 山業 4.0 시동, 산림이 도시를 키운다
▶ 춘천시는 ‘춘천 山業 4.0’ 전략을 본격 추진 중이다.
기술과 산업, 생태와 시민을 연결하는 임업 정책 전환을 목표로 하는 이 전략은 임업의 다차원적 가치를 도시 성장의 동력으로 삼기 위한 시도의 일환이다.
시는 먼저 CLT, CNF 등 첨단 목재와 바이오 소재 산업 기반을 확대하며 기술집약형 임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임업인 교육과 청년·귀촌 세대의 진입을 지원해 시민 주도형 임업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낙엽송숲길 특화수종, 치유음식 등 춘천만의 산림문화자산과 지역 자원을 연계해 관광 콘텐츠로 개발하는 등 융복합 산림관광 자원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유실수와 밀원수 식재, 병해충 대응 등 생태와 경제의 균형을 고려한 산림경영 전략을 추진하며 연구기관과 산림조합, 시민단체 등과의 협력체계도 함께 구축하고 있다.
시는 정책 설계 초기부터 산림청, 강원연구원, 지역 전문가와 함께 ‘산림을 도시의 미래자산으로’라는 목표 아래 공감대를 쌓아왔으며 이를 위해 관련 조례 정비, 정책 용역, 기업 유치 등 행정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오는 2026년부터는 연차별 실행계획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산림은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시민의 삶과 도시의 미래를 함께 키워가는 자산”이라며 “산림의 공익성과 활용가치를 균형 있게 담아내는 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