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존경하는 1,420만 경기도민 여러분! 김규창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김동연 도지사님과 임태희 교육감님, 그리고 공직자와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남양주 출신 조미자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문화자치 실현을 위해 지역문화공간을 활성화하고, 도민 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함을 강조드리 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문화는 예술 활동을 넘어 사회공동체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사회를 통합하는 힘을 가진 가장 강력한 자산입 니다. 그러나 이 문화는 구호만으로는 자라지 않습니다. 문화를 담 아낼 그릇, 즉 '공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문화공간 조성에 힘써야 가능합니다. (표출자료 PPT – 1쪽) 경기도는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광역자치단체로 행정구역 또 한 넓어서 지역 간 문화 인프라의 격차가 매우 두드러지고, 서울과 가까운 탓에 오히려 경기도만의 문화정책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 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년 지역문화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 도는 문화기반시설 총량은 많지만 시·군 단위로 보면 격차가 뚜렷 하며, 경기 북부권은 문화 접근성과 활동 기회가 특히 열악합니다. 이는 단순한 수적 확충이 아닌, 지역 간 균형 있는 문화공간 분포 를 위한 실질적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문화는 단순히 큰 공연이나 전시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의 만남, 자발적인 활동들이 바로 문화의 씨앗입니다. 진정한 문화는 일상 속 공간에서 사람들이 만나면서 자라고, 확산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가장 쉽게 문화를 접하고 향유할 수 있는 생활 밀 착형 공간들인 도내 곳곳의 카페, 서점, 공방, 작은도서관 등에서는 의미 있는 문화활동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표출자료 PPT – 2쪽) ‘모든공간31’은 2023년부터 시작된 민간문화공간을 지원하는 경기 도의 대표 사업으로, 사업 만족도 조사에서 참여자들로부터 2년 연 속 99% 이상의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표출자료 PPT – 3쪽) 이는 도민들이 자발적인 문화참여와 공간 경험 자체에 큰 가치를 두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아울러, 폐교, 폐산업시설, 군부대 이전지 등 다양한 유휴공간을 문 화공간으로 재생하려는 시도가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 습니다.
(표출자료 PPT – 4쪽) 광명동굴은 40년 동안 방치되었던 폐광을 관광지로 탈바꿈시켜 ‘한 국관광100선’에 선정되었고, 수원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는 서울 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의 이전 부지를 활용해 13년간 방치되었던 공간을 창의문화복합단지로 재탄생시킨 사례입니다.
(표출자료 PPT – 5쪽) 또한 전국 사례로, 전남 장흥군의 장흥교도소를 리모델링하고 있는 ‘빠삐용Zip’은 교도소라는 특수한 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 고 있습니다. 이곳은 슬기로운 감빵생활, 더글로리 촬영지이기도 합 니다.
이처럼 유휴공간을 활용한 문화공간은 단순히 문화소비를 넘어 지 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 어넣고 있습니다. 새 정부 공약에는 남양주 진접 85정비대대 이전 예정부지에 ‘복합 문화힐링관광타운’ 조성, 안양교도소 부지에 ‘복합문화녹색도시’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경기도는 이러한 국가 차 원의 공약과 지역의 실질적인 수요를 효과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합니다. 이 중 광릉숲과 인접해 우수한 자연환경을 갖춘 진접읍의 해당 공 약 부지는 문화공간으로의 활용에 대한 기대로 주민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경기남부의 경기상상캠퍼스처럼, 이곳에 복 합문화공간이 조성된다면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경기북부의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간 균형 있는 문화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저는 문화자치 실현의 핵심은 바로 "공간"이며, 어떤 공간을 어떻게 도민과 함께 조성하고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이제는 정책으 로 이어져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논의를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은 아직 부족합니다. 민간문화공간 활성화와 유휴공간 재생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 도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민간과 공공이 함께하는 문화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아울러, 시·군 간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권역별 특화 전략을 추진해야 합니다.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진짜 경기도가 앞장서야 합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그리고 김동연 도지사님. 문화는 일상에서 시작되고 공간에서 성장합니다. 경기도가 문화자치 실현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