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존경하는 1,420만 경기도민 여러분, 김진경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김동연 도지사님과 임태희 교육감님을 비롯한 공직자와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평택 출신 서현옥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지난 정부에서 이루어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인사가 과연 조직의 안정과 도민의 안전을 위한 정당한 결정이 었는지, 부당하고 불합리한 조치는 아니었는지 깊은 의문을 갖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더불어, 1,420만 경기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중추 기관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의 인사는,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의 건전한 운영 기반과 공정성을 훼손해서는 안 되는 사안이기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전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2023년 1월 소방정감으로 승진한 뒤, 휴가 중에도 책임감 있게 업무에 임하며 도의회와도 적극 협업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인지 2년이 지나 퇴직하게 되었고 전 경남소방본부장이 현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해당 인사는 정권 교체기의 과도기에 이루어졌으며, 국회와 경기도 모두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여러 보도자료에 나온 것처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윤건영 의원은 소방청장에게 해당 인사가 탄핵 정국이라는 특수상황 속에서 무리하게 추진된 보은성 알박기 인사라고 질타하며, 소방 인사의 부당성을 주장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방청은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의 뜻이라는 이유로 전 경남소방본부장을 현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해당 인사는 이상민 전 장관 재임 시절 소방정책관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소방감 승진 1년 만에 다시 소방정감으로 이례적으로 빠르게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 3년가량 소요되는 승진 주기와 비교할 때 매우 이례적이며, 본청 및 타 시도에서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갖춘 경쟁자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발탁되었다는 점에서 ‘파격 승진’ 또는 ‘이해할 수 없는 인사’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현재 소방청 주요 보직이 경남·부산 출신 인사에 집중되면서, 일각에서는 "경남청", "부산청"이라는 조롱 섞인 표현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진정으로 우려되는 점은, 이런 조직 내 균형과 신뢰를 훼손하는 인사가 경기도의 안전을 책임지는 핵심 기관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입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광역 소방조직으로 소방수요가 많고 평택항, 산업단지, 대형 물류센터 등 고위험 시설이 다수 밀집한 지역을 관할하며 대형 재난 대응의 컨트럴타워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중대한 기관입니다. 또한, 일상적인 긴급 상황이 빈번하고 광범위한 지역 특성상 인력과 장비의 지역 간 불균형 문제도 존재하기에 이를 조정할 수 있는 인사 정책의 투명성과 공정성 그리고 소통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런점에서, 본부장의 리더십과 책임감은 조직의 신뢰도와 운영 전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기에 이번 인사가 과연 그런한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적합한 인물에 대한 신중하고 타당한 선택이었는지 객관적인 검토가 필요합니다. 정권 말기의 졸속 인사, 보은성 인사, 알박기 인사는 조직의 사기를 꺾고, 조직원의 신뢰를 무너뜨리며, 인사의 근본을 훼손하는 심각한 사안입니다.
그로 인한 후유증은 조직 내부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조직에는 어떠한 정치적 외압이나 이해관계 개입이 철저히 배제되어야 합니다. 이제라도 새 정부가 이와 같은 인사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정당한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책임 있는 인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비록, 인사권은 중앙정부에 있으나 경기도 또한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실질적인 행정 주체로서 도 차원의 합리적인 의견 표명과 제도에 대한 개선 건의, 조직 신뢰 회복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공정한 인사와 투명한 조직의 운영이야말로 진정한 책임 행정의 근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지금도 각자의 자리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애써주시는 이 땅의 모든 소방관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이상으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