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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황토길 따라 건강을 얻다" 경기도 성남 황송공원 하루 여행기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경기도 성남 도심 한복판에는 다양한 즐길 거리를 품은 공원이 있다.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과 상대원동 일원에 자리한 '황송공원'이 바로 그 곳이다. 경기도 성남에서 자연과 운동, 여가, 체험 학습까지 두루 갖춘 곳을 찾고 있다면 황송공원만큼 만족스러운 공간도 드물 것이다.

 

우선 그 규모부터 범상치 않다. 무려 390,731㎡, 축구장으로 환산하면 약 55개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축구장, 농구장, 배구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파크발리볼장까지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이 공원 하나로 성남 시민들의 운동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켜 준다. 특히 성남시가 생활체육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공원의 한쪽은 남한산성 도립공원과 맞닿아 등산로가 연결되어 있는데 이 산길이 참 아름답다. 등산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길이지만 길 양옆으로 우거진 숲과 계절마다 피고 지는 야생화 덕분에 걷는 즐거움은 배가 된다. 자연이 내어주는 이 풍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땀은 흐르고 마음이 맑아진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라면 교통체험학습장은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다. 아이들은 실내에서 이론 교육을 받은 뒤 야외에 마련된 미니 도로 위에서 직접 자전거를 타거나 신호를 따라 길을 건너보며 실제 교통 상황을 몸으로 익힌다. 교육이자 놀이인 이 공간에서 아이들은 교통질서를 자연스럽게 배운다. 체험은 단체 신청을 통해 가능하니 미리 일정을 잡고 방문하면 좋다.

 

 

지난해 황송공원에 새롭게 등장한 공간도 있다. 2024년 7월 9일 개장한 ‘맨발 황톳길’이다. 공원 입구에서 시작해 약 340m 타원형으로 조성된 황톳길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드러운 황토 위를 맨발로 걷는 이 경험은 생각보다 훨씬 특별하다. 나무 그늘 아래 조용히 이어진 황톳길은 건강한 자극을 발바닥에 전해 주고 자연의 감촉은 오감을 자극한다. 길 양 옆에는 각종 운동기구와 벤치가 설치되어 걷고 쉬고를 반복하며 몸과 마음을 동시에 돌볼 수 있다.

 

 

황톳길이 끝나는 지점엔 세족장이 마련되어 있다. 수도는 물론이고 에어 컴프레셔까지 있어 젖은 발을 깔끔하게 말릴 수 있다. 신발장을 함께 설치해둔 배려는 특히 인상적이다. 건강과 접근성을 동시에 갖춘 공간, 이것이야말로 진짜 ‘생활 속 복지’라고 할 수 있다.

 

 

황송공원은 이처럼 운동과 휴식, 체험, 자연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이다. 곳곳에 분수와 피크닉장, 야생화 단지, 어린이 놀이터, 발지압장까지 마련되어 있어 반나절 여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약수터도 사곡천, 정암, 망덕, 성천, 검단산 등 5곳이나 있어 물맛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공원 곳곳에는 평상과 야외 탁자, 의자 등 편의시설도 풍성해 도시 한복판에서 제대로 쉼을 누릴 수 있다.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도 있다. 공원 내에는 성남 출신 국군의 해외 참전을 기리는 ‘해외 참전용사비’가 세워져 있다.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이처럼 이 공간은 공원의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장소다.

 

 

이쯤 되면 황송공원이 성남 도심 속 종합 힐링 명소임을 누구라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여유로운 주말에 멀리 떠나지 않아도 괜찮다. 황송공원으로 향하는 길 위에서 조금 더 건강하고 조금 더 따뜻한 하루를 마주할 수 있다.

 

 

프로필 사진
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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