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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손동숙 의원

【고양특례시에 등 돌리는 기업들, 대책은 무엇입니까?】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존경하는 108만 고양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항동, 마두동 국민의힘 손동숙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도시의 자족 기능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명분으로 추진된 지식산업센터의 과잉 공급으로 인해 입주 기업 유치가 원활하지 않은 현실과 더불어, 관내 모든 기업이 우리 시를 떠나지 않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 화면을 보시겠습니다. 담당 부서를 통해 확인한 2024년 12월 기준 관내 지식산업센터 현황입니다. 그런데 이 자료에서 눈에 띄는 점이 있습니다. 2023년 하반기부터 2024년에 입주를 시작한 8곳의 지식산업센터는 고작 5%에서 47%에 불과한 입주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6곳이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본 의원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번듯한 외관을 자랑하는 건물들 속에서도 내부는 공실로 가득 찬 현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사무동에 국한되지 않고 상가동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상가는 수요 부족으로 인해 입주를 꺼리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사무동과 함께 공실률이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 더욱이, 평일 오전 시간대에 근무자들의 차량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할 주차장조차 텅 비어 있는 모습을 보면, 실질적인 이용률이 현저히 낮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러한 모습은 단순히 건물의 활용도가 낮은 것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관된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 의회는 그동안 지식산업센터의 기업 유치를 위한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과연 우리 시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왔는지, 실질적인 성과와 구체적인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 시민들께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지 이제는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달라진 점은 무엇입니까? 지식산업센터의 기업 유치를 위해 세제 혜택, 입주 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 교통 및 기반시설 개선과 같은 실질적인 유인책은 제대로 시행되었습니까?

 

○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지식산업센터는 외형적으로는 발전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국 내실 없이 공실률만 높아지는 상황은 오히려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더 큰 문제는, 어렵게 고양시로 이주해 자리를 잡고 지역 경제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기업들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결국 하나 둘 떠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히 기업 몇 곳이 이탈하는 문제를 넘어, 지역 내 산업 생태계와 경제 활성화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심각하게 인식해야만 합니다.

 

○ 국내 침구류 1위 업체인 ㈜알레르망은 오랜 기간 동안 고양시와 함께 성장해 왔으나 최근 본사를 설문동에서 서울 강남으로 이전하였고, 주로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의료기기를 제조 및 유통하는 고양시 대표 중소기업인 ㈜에이스메디칼 역시 큰 성장과 함께 본사를 내유동에서 서울 고덕으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두 개 기업만을 언급했지만, 비슷한 사례는 수없이 열거할 수 있습니다.

 

○ 관련 부서에 묻겠습니다. 이렇듯 연 매출 300억 원 이상의 탄탄한 기업들이 고양시에 정착하 지 못하고, 오히려 땅값이 더 비싼 서울로 이전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 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셨습니까?

 

○ 25년 현재 관내 기업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우리 시를 떠나는 기업의 수는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고 있습니까? 과연 21년 자료만을 가지고 대책 마련이 가능할까요? 고양시는 서울과 인접해 인적자원 활용이 장점으로 언급되곤 하지만, 일할 청년들이 없어 기업들은 고양시를 떠나고, 공장을 세울 수가 없어 부지확보가 용이한 김포·파주로 이전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위기감을 가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공간 부족 문제와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는 행정적 지원이 부족했기 때문임에도 외면하는 것은 아닙니까?

 

○ 우선적으로 시는 관내 기업들이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24년 기준 기업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체계적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왜 다른 시에는 있는 최신 기업 현황이 우리 시에는 없는 것일까요? 기본적인 데이터가 부재한 상황에서 관내 기업을 위한 대책 마련이 웬 말입니까?

 

○ 둘째,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기업 평가를 통해 맞춤형 지원 정책을 수립함으로써, 소기업이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기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셋째, 지역 특성화고에 일자리 상담사를 배치하여, 관내 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이 지역 내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상담사는 학생들의 적성과 진로를 파악하고, 지역 기업과의 매칭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 연계를 돕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인재의 유출을 방지하고, 기업과 청년 간의 상생 구조를 강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넷째, 관내에서 생산되는 물품의 종류와 규모를 명확히 파악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 마지막으로, 관내 기업들이 고양시에 지속적으로 정착하며 더욱 발전된 환경에서 업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식산업센터나 테크노밸리로의 이전과 같은 집적화 전략을 반드시 추진해야 합니다. 이는 기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며, 관내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지속적인 이탈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 시장님! 더 늦지 않도록 심각하게 돌아봐야 합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첫걸음으로 기업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 점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고양지식산업센터는 여전히 높은 공실률을 보이고 있고 고양시와 함께 성장해온 알토란같은 기업들이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지 못한 채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기업 유치와 정착은 단순히 분양 성공률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결국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과 정책이 충분하지 않다면, 보다 나은 환경과 혜택을 제공하는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 이는 고양시의 경제적 활력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성장 잠재력을 제한하게 될 것이고 고양시는 기업들에게 경쟁력 있는 인프라와 지원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퍼질 것입니다.

 

○다양한 기업들이 먼저 고양시의 문을 두드리고 들어올 수 있도록, 오랜 시간 고양시 경제의 중추역할을 함께해온 고양의 기업들이 더 이상 떠나지 않도록, ‘검토중’이라는 이름의 시간 낭비하지 말고 세심한 정책적 배려와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해 조속히 머리를 맞대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 우리는 이제 새로운 것을 얻으려 하기보다,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가장 크게 얻는 일일 것입니다.

 

○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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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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