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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의회 고덕희 의원, “벽제수질복원센터, 인근 주민 소외 심각”

제280회 임시회 5분 자유 발언 “고봉동 28% 여전히 정화조 써”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고양특례시의회 고덕희 의원(문화복지위원회, 국민의힘)이 인근에 하수처리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십수년째 정화조를 사용하고 있는 고봉동의 하수처리 문제를 지적했다.

 

고덕희 의원은 18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80회 임시회에서 ‘벽제수질복원센터는 누구를 위한 곳인가’라는 제목으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수질복원센터는 하수종말처리장과 같은 의미로, 오수를 모아 정화한 후 강이나 바다로 방류하는 하수도 시설 중 하나다.

 

고양시에는 일산, 원능, 삼송, 벽제 등 총 4곳의 공공하수처리시설인 수질복원센터가 있다.

 

이날 고 의원은 지영동체육공원 인근에 있는 ‘벽제수질복원센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벽제수질복원센터는 2007년 4월 부지면적 29,887㎡, 1일 하수 처리 용량 3만톤 규모로 준공됐다. 이후 2017년 11월 2단계 준공, 2020년 1단계 증설 준공 등을 거쳐 현재 시설용량은 1일 39,200톤으로 가동률은 94%이다.

 

하지만 이 수질복원센터의 처리구역 중 하나인 고봉동은 여전히 정화조를 사용하는 세대가 많다.

 

고 의원에 따르면, 고봉동 주민들은 정화조를 사용하는 불편함은 물론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인한 심한 악취에 시달리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심지어 ‘처리’, ‘비처리’ 구역으로 분류해 집 바로 옆에 하수관이 지나가도 ‘비처리’ 구역이라는 이유로 하수를 연결해주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실제 고봉동의 개인하수처리시설 현황을 보면, 전체 4,442세대 중 28%인 1,229세대는 오수처리시설이 아닌 정화조를 사용하고 있다.

 

고 의원은 “주민들이 직관 연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벽제수질복원센터의 가동률이 95%이며 용량이 부족해 연결해줄 수 없다고 한다”면서 “세차례에 걸쳐 9,200톤을 증설한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내 집 앞마당에 우물을 파놓고서 집주인은 물을 못 먹고 나그네만 우물 물을 먹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특히 벽제수질복원센터는 방류수 기준 초과 등으로 인한 관리의 문제점도 있음을 지적했다.

 

벽제수질복원센터는 2006년 9월부터 20년 간 아이비환경(주)이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고양시와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에 의해 24시간 방류수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센터는 5년간 ‘방류수 기준 초과’가 14건으로 총 3,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했다. 수치를 초과한 방류수는 고스란히 공릉천으로 흘러들어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고 의원은 “비오는 날이면 벽제수질복원센터의 가동률이 98%까지 올라가고 오염수 역류로 인해 주민들이 엄청난 악취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민원을 넣어도 그때마다 터진 부분을 메우는 임시방편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 의원은 “누구를 위한 벽제수질복원센터냐. 왜 늘 소외지역만 피해를 입고 살아야 하나”며 “하수처리시설은 그 지역 주민들에게 먼저 하수관을 연결해주고 그 나머지 용량을 다른 지역에 사용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할구역 안에서 발생하는 하수 등으로 인한 주민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 줄 것과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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