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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의회, 제30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최상진 의원 5분 자유발언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송파는 지금 빈대포비아

 

▶ 존경하는 66만 송파구민 여러분!

삼전동·잠실3동 최상진 구의원입니다.

 

▶ 우리는 종종 서랍장에 켜켜이 묵혀있는

오래된 옛것을 보며 추억에 잠기곤 합니다.

 

▶ 옛 세대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가 그 예입니다.

 

▶ 1970년대까지 유행했던 빈대도 그러했을 것입니다.

 

▶ 2023년, 빈대는 다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90년대생인 제가 부모님께 추억으로만 듣던

그 빈대 말입니다.

 

▶ 그러나 추억으로 흘려듣기에는 상황을

조금 심각하게 들여다봐야 할 문제가 되었습니다.

기사를 한번 보실까요.

▶ 놀랍게도 약 4년 전,

우리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와

너무나도 닮은 기사 제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 세간에는 빈대와 팬데믹을 합성한 ‘빈대믹’이라거나, 빈대와 공포증이라는 뜻의 포비아를 합성한

‘빈대포비아’라는 신조어까지

떠돌아다니는 상황입니다.

 

▶ 장내에 계신 여러분, 송파는 과연

빈대로부터 안전지대입니까?

 

▶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벌써 관내 6건이나 빈대가 발생했습니다.

 

▶ 송파도 이미 빈대 사정권 안입니다.

송파는 지금 빈대포비아입니다.

 

▶ 그렇기에 구민의 대표자로서,

구청장께 다음 세 가지를 주문(注文)합니다.

 

▶ 첫째, 빈대 확산에 대한 구청의 사태 인식과

홍보를 확실하게 해주십시오.

▶ 벌써 관내에 수 건이나 발생했지만

공중보건이 어떤 조치를 취하였는가에 대해서는

일반 구민이 쉽게 알 수 없습니다.

 

▶ 바로 옆 자치구인 강동구만 하더라도,

방역에 대한 언론보도 등 조치사항에 관해

일반 구민이 쉽게 알 수 있게 홍보하였지만,

우리 구는 언론보도는 커녕 구청 홈페이지,

그것도 보건소 홈페이지를 들어가야

빈대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이뿐만이 아닙니다. 가짜뉴스에 대한 대처도

제대로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 소위 맘카페라고 불리우는 인터넷상 일부 카페에서는,

실제 발생했거나 신고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아파트 단지를 거론하며

빈대에 대한 우려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 존경하는 구청장님,

빈대포비아가 날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 언론을 통한 구청의 빈대 대응 홍보와

가짜뉴스에 대한 바로잡기 노력 등을

적극적으로 하여 구민의 불안감을

확실히 해소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둘째, 방역 영역과 지원을 확대해주십시오.

이미 보여드렸던 것처럼, 건강취약계층은 특히

이번 빈대 유행에 많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세대가 그 예입니다.

 

▶ 현재 우리 구는 고시원 같은 주거취약시설에

집중하여 현장 점검과 방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것만으로는 아이를 키우는 우리 구민들의 불안감을 완화시킬 수는 없을 것입니다.

 

▶ 가능하다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건강취약계층이

밀집해있는 시설에도 현장 점검과 함께 적극적인

방제 지원도 겸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셋째, 빈대 유행으로 피해가 극심한

관내 업종에 대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주십시오.

 

▶ 관광이 특화된 우리 구는 숙박과 목욕업 또한

많이 활성화되었던 도시입니다.

 

▶ 그러나 코로나·난방비 이제는 빈대까지 유행하며

3중고를 겪는 목욕업의 경우 극심한 운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 현장 위생점검을 통해

서울시의 ‘빈대제로 관리시설’ 스티커를 부착하여

이용객에 대한 안심을 유도한다고는 하지만,

이미 퍼져버린 대중의 공포로 인해

아직도 많은 불안감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 “팬데믹 가니 빈대믹 온다.”는 숙박·목욕업

업주들의 하소연을 깊이 이해하신다면,

지자체 차원에서도 스티커 부착뿐만 아니라

가용한 지원과 이들을 위한 상생 홍보 방안이

무엇이 있는지를 능동적으로 고안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바로 지난 행정감사에서는 보건소에 대하여

빈대 관련한 많은 위원님들의

다양한 질의가 오갔습니다.

질의의 의미는 한 마디로 귀결됩니다.

 

▶ “빈대에 대해 심각히 생각해달라.”라는 것이

결론입니다.

 

▶ 송파가 빈대포비아를 겪는 것이 아니라,

‘빈대가 송파포비아’를 겪을 수 있도록

부디 우리 구가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하기를

바랍니다.

 

▶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로필 사진
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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