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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식

한국학중앙연구원, 최한기의 『농정회요(農政會要)』 제1책, 제11책 최초 발견!

- 국내외 유일 완질본 공개, 7월 3일 발표회 개최 -
◇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기존 10책 규모로 알려진 『농정회요』의 제1책, 제11책 최초 발견
⤷ 2024년 최한기의 『통경(通經)』 최초 발견 이후 또 한 번의 국가유물 발굴 및 연구에 기여
◇ 일본 교토대 가와이문고의 필사본(2~10책)을 넘어서는 『농정회요』 완질(1~11책) 발견 및 소장
◇ 『농정회요』가 총 11책이라는 사실, 저술의 전체 구상 파악, 최한기의 농업 경제관 등 새로운 가치 발견
◇ 7월 3일(화) 오후 1시 30분 ‘최한기의 『농정회요』 발견 및 학술적 의의 발표회’ 개최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김낙년) 장서각은 기존에 10책으로만 알려져 있던 최한기(崔漢綺)의 농업 저술서 『농정회요(農政會要)』의 제1책과 제11책을 최초로 발견, 국내외 유일의 완질본(전 11책, 25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서각본의 발견은, 2024년 부여 함양박씨 구당 박세영 종가의 전적에서 『통경(通經)』을 최초 발견한 데 이은 또 한 번의 성과로, 국가 유물 발굴 및 연구 분야에 중대한 기여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농정회요』는 일본 교토대 가와이문고가 소장한 필사본(제2책~제10책)만이 알려져 있었으며, 제1책이 누락된 탓에 저술자와 집필 연도조차 명확히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에 장서각본을 통해, 저자가 최한기며, 저술 연도는 1837년, 책 전체는 전 11책(25권)이라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났다.

 

장서각본은 교토대본과 달리 낙질 없이 필체가 균일하고 정교해 선본(善本)으로 평가된다. 특히, 그간 존재 여부조차 불분명했던 제1책과 제11책의 최초 발견은 『농정회요』 전체 구상의 실체를 복원하는 데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 『농정회요』, 농업 경제정책 9개 주제를 집대성한 실용 농서
『농정회요』는 농업을 둘러싼 다양한 현안을 총 9개의 주제로 나누어 기술하고 있다.

 

【제1책】 ‘권과(勸課)’는 역대 제왕과 조정의 농업정책에 대한 내용을, ‘천시(天時)’는 사철과 24절기의 자연조건에 따른 적합한 농업활동 지침을 다루고 있다.
【제2책】‘토의(土宜)’는 논밭의 제도·형태, 농업용수의 활용 문제를, 【제3책】 ‘곡종(穀種)’은 작물의 파종 시기와 방법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제3책 후반~제4책 전반】 ‘공작(功作)’은 파종·비료·김매기 등 작물별 노동을, 【제4책 후반】 ‘축취(畜聚)’는 이는 흉년을 대비한 양곡의 비축을 다루고 있다.
【제4책 후반~제8책】은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농여(農餘)’로 채소·과일, 양잠·직물·가축 사육 등 부가적 생업활동을 다루고 있다.
【제9책·제10책】 ‘치선(治膳)’은 이는 주식과 간식 같은 다양한 음식의 조리법을, 【제11책】 ‘구황(救荒)’은 재난과 흉년에 대비한 정책을 기술하고 있다.

 

이처럼 『농정회요』는 농업을 기술과 품종의 관점이 아니라 정책의 관점에서 조망한 저술이다. 특히 최한기는 “백성의 농업은 몇 사람의 생계를 해결할 뿐이지만, 제왕의 농업은 온 나라를 평안하게 할 수 있다”라고 해 농정(農政)을 주도하는 국가의 역할을 강조한다. 농업 전체를 아우르는 국가 주도의 ‘콘트롤타워’가 있어야 성공적인 농업정책이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 ‘농업 3부작’의 완성… 조선시대 농정 연구의 중대한 전환점
『농정회요』를 발견한 이창일 고문서연구실장은 “최한기는 『육해법』(1834, 수리), 『농정회요』(1837, 정책), 『심기도설』(1842, 농기구)을 통해 조선 농업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농업 3부작’을 완성했다.”며, 이번 완질본 발견의 의의를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에 새로 발견된 제1책과 제11책을 통해 『농정회요』의 전체 주제 구조가 9개 범주로 구성되었음을 확인했으며, 저자와 집필 배경까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농정회요』 완질본의 발견은, 최한기의 농업사상과 정책관, 그리고 조선시대 농업지식의 집대성을 실증적으로 복원할 수 있게 해주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향후 한국 농업사 및 조선시대 정책사 연구에 실질적인 전기를 마련하는 성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최한기의 농서 『농정회요』의 완질본 최초 발견을 기념하는 발표회 및 자문회의(농정회요의 발견과 그 학술적 의의)가 7월 3일(목) 오후 1시 30분 한국학중앙연구원 문형관 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는 『농정회요』를 발견한 이창일 고문서연구실장의 발표와 함께, 농서 및 농업 연구의 권위자인 염정섭 한림대 교수의 자문과 논평이 이어질 예정이며, 온라인·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된다. 

 

프로필 사진
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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