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경기도 선정 80명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되신 성남 판교 출신 항일 의병장인 동천 남상목 의병장 순국 117주기 추모제가, 제15회 정부 제정 의병의 날(6월 1일)을 앞두고, 5월 30일(금) 오전 10시 30분, 성남시 분당구 낙생대공원 내 ‘성남항일의병기념탑’에서 거행된다.
이번 추모제 (사)남상목의병장기념사업회(유족대표 남기형, 남수현)가 주최하고, 성남문화원(원장 김대진) 진행, 성남시, 경기동부보훈지청이 후원한다.
‘지지 않는 별 영원한 경기 의병장’을 기리며, 추모제는 설봉 김도규 의병장의 증손자인 김정진 성남문화원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며, 식전 행사로 성남연극협회 회장인 이주희 연극배우의 ‘동천은 횃불을 들고’ 헌시 낭송과 성남시립국악단(아쟁 주숙연, 신디 오세진)의 ‘하얀 나무’ 연주로 남 의병장의 애국정신을 되새긴다.

이어, 남 의병장 부인께서 생전에 시름을 달래며 불렀다는 구전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벨칸토 합창단의 추모가로 울려 퍼지고, 국민의례 중 애국가 대신 합창단이 ‘아리랑’을 부르며 의병 정신의 민족성과 애절함을 더한다.
묵념사는 성남시립국악단 주숙연 단원의 아쟁 연주와 이주희 배우가 김광명 시인의 ‘이 땅의 충절 꽃이여’를 낭송한다. 이어 최명숙 성남문화원 (부설) 성남학연구소장의 ‘약사 보고’와 함께, 성남시장, 성남문화원장, 경기동부보훈지청장이 추모사를 전한다.
이후 예술로 되살아나는 항일정신 헌정 공연으로 춤자이예술단 정미래 무용가의 ‘혼풀이 춤’, 성남시립국악단(해금 김경흔, 첼로 김정현, 신디 오세진)의 ‘하늘빛 그리움’ 공연 후, 참석자 전원의 ‘헌화 및 분향’, 임경수 광복회 성남지회장의 ‘만세 삼창’으로 추모제가 마무리된다.
남상목 의병장(1876.4.12 ~ 1908.11.4.)은, 성남시 판교동(구 광주군 낙생면 판교리) 너더리 출신으로, 조선 말 대표적 의병장 중 한 명이다. 애국 공신 남이흥 장군의 후손으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배일(排日)사상을 익히며 성장했으며, 1906년부터 낙생 지역에서 의병 부대를 조직해 안성, 용인, 죽산 칠장사 등지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벌이며 탁월한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귀향 도중 판교 느릿골에서 일본 헌병에게 피체되어 구속되었고, 이후 서대문형무소로 이감되어 모진 고문과 악형 끝에 1908년 11월 4일 향년 33세로 옥중 순국했다. 정부는 남 의병장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으며, 현재 대전 국립현충원 독립유공자 제1묘역에 안장되어 영면하고 계신다.
성남문화원은 그동안 지역 항일 역사 계승에 앞장서며 2008년 순국 100주년을 맞아 남상목 의병장을 국가보훈처에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도록 청원했고, 성남시와 함께 추모사업 및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후에도 ‘남상목 의병장 추모제 정례화’, ‘찾아가는 독립운동 교실’ 운영, ‘독립운동 교육 교재 발간’, ‘의병장 다큐멘터리 영상 제작’ 등을 기념사업회와 함께, 지역의 항일 역사 자산을 시민과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있다. 특히, 2015년 10월 15일, 성남시와 함께 지금의 ‘성남항일의병기념탑’을 건립함으로써 남 의병장을 비롯한 성남 의병들의 항일정신을 상징적으로 기념하고,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