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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손동숙 의원

한때의 영광, 침몰하는‘라페스타’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 존경하는 108만 고양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항1·2동, 마두1·2동을 지역구로 둔 환경경제위원회 국민의힘 손동숙 의원입니다.

 

○ 오늘 본 의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스트리트형 복합 쇼핑몰인 라페스타와 일산을 대표하는 대형 스트리트몰 웨스턴돔, 그리고 가로수길이 공실 지옥이 되어버린 현 상황을 지적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 및 노후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 라페스타는 2003년 일산 신도시가 한창 개발 확장 중이던 시기, 일산동구에 개장한 메가 종합 쇼핑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일종의 ‘시내’역할을 하며 정발산역과 일산호수공원이 인근에 위치해 완벽한 주변 환경 인프라를 중심으로 호황을 누렸습니다.

 

○ 한때는 1층 기준 분양가가 평당 3천만 원에 달하며 권리금만도 1억 원 이상 상회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라페스타는 권리금이 전혀 없거나, 보증금과 임대료가 예전 활황이었던 시절에 비해 절반 이하로 하락한 곳이 부지기수입니다. 또한 주요 거리에는 '임대료 조정', '권리금 없음' 등 임대 문의 현수막이 많이 보이지만, 이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임차인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 화면을 보시겠습니다. 최근 라페스타의 공실 및 매물 현황입니다.

시인성이 좋고 잠재적 고객들의 접근성이 뛰어나 황금상권으로 평가 받는 1층 상가의 경우조차 권리금도 없이 매물로 나와 있는 곳이 여러 곳 있는 실정입니다.

 

○ 인근에 위치한 웨스턴돔은 라페스타와 함께 우리 시를 대표하는 명소로 손꼽혔으나, 공실률이 라페스타에 비해 낮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상권 침체라는 직격탄을 피해 갈 수는 없었습니다.

 

○ 이어 일산서구 가로수길의 경우에도 신사동 가로수길을 표방하며 야심차게‘제2의 가로수길’을 꿈꿨지만 분양 때부터 이어온 공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여전히 심각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최근에는 스타필드 고양, 파주 야당·운정 등이 개발되면서 구도심 상권을 찾는 일산·김포·파주 시민들이 크게 감소했고, 특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후화의 취약성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것 또한 상권 침체의 주된 원인으로 여겨집니다.

 

○ 화면을 보시겠습니다. 고양관광특구 21살 라페스타의 현재 상태는 매우 심각합니다. 옥상의 방수처리 시공이 모두 부서지고 벗겨져 궂은 날씨에는 빗물이 새어들어 상인들은 양동이를 들고 나와 빗물을 받아내야만 합니다. 또한 건물 페인트칠도 완전히 벗겨져 녹이 슨 상태로 방치되어 있고, 낡은 화장실, 협소한 주차장으로 인해 대형 영화관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 이런 모습의 라페스타를‘고양관광특구’이자, 우리 시‘대표 복합 문화 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소비자들은 새롭고 현대적이며 편리한 쇼핑 환경을 원하기 때문에 노후화된 시설은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쟁에서 뒤처지게 만들 것입니다.

 

 

○ 다행히 우리 시는 올해‘쇠퇴지역 상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 계획 중에 있으며, 그 내용으로는 라페스타 내 빔 프로젝터 기술을 적용한 미디어아트 설치와 보행로 개선, 그리고 노후 건물벽 미관 개선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 되지 않도록 사업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 활성화 계획 중 하나인 맥주 축제의 경우, 시의 지원으로 인해 축제 규모가 확대된 만큼 시민들의 참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비하여 선제적으로 대대적인 상가 리뉴얼 사업을 통해, 보다 쾌적하고 깨끗한 라페스타로 탈바꿈 된다면, 더 많은 시민들로부터 큰 환영 받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또한 외부적 지원과 함께 필요한 것은 공간에 대한 재해석입니다. 충남‘예산 상설시장’의 재구축은 지자체와 민간 기업이 유기적인 협력에 성공하여 시너지를 발생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그 시작은 전통 시장이었지만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과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 덧붙여‘팀랫 플래닛 도쿄’는 도쿄의 인기 쇼핑 구역인 긴자 근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맨발로 빛과 프로젝션에 의해 생동하는 독특한 미디어 예술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관객과 작품 사이의 독특한 상호작용으로써 미디어 예술과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현대 예술에 적용되는지를 훌륭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 작품들은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며 단 6개월 만에 전 세계에서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주변 쇼핑몰과 협력 하여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 상권은 테마가 있게 조성되어야 이웃상권끼리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신당동을 떡볶이로 기억하듯 우리도 라페스타가 지니고 있는 집중형 상가와 상가 거리를 활용해 예를들면, 전통공예의 거리, 음악의 거리, 영화의 거리 등으로 콘텐츠 개발과 리모델링을 고려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 여겨 집니다. 실제 DMZ 영화제 측에서 라페스타에 영화의 거리를 조성하고 싶다는 제안도 받았습니다.

 

○ 우리 시는 라페스타와의 협업을 통해, 이처럼 지속 가능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가동하여 혁신과 지역 발전을 선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 활력을 잃어가는 상권을 보면 세월의 무상함에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그러나“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지 못하면 무엇이든 영원한 것은 없다.” 라는 말처럼 소비자의 발길은 냉혹하게 새로운 것으로 옮겨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또한 도시의 생명력은 그 도시를 이루고 있는 각 지역의 상권이 살아 있는 정도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지역 사회 전체의 경제적 안정과 번영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양특례시 중심부 상권이 다시 살아 움직여야 합니다. 늦었다 싶을 때 바로 대책을 강구해야지 수수방관 하다간 속수무책이 될 것입니다.

 

○ 라페스타 상가관리단에서 보내주신 영상을 끝으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영상 시청)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로필 사진
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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