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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효의 고장’ 경기 화성시가 자랑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융건릉’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사적 제206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융건릉은 ‘효의 고장’으로 알려진 경기도 화성시의 대표 명소 중 한 곳이다. 융건릉은 융릉과 건릉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융릉은 조선 제22대 왕인 정조의 아버지인 사도세자 그리고 그의 부인인 혜경궁 홍씨가 묻힌 합장릉이다.

 

 

더불어 건릉은 정조와 효의왕후의 합장릉이다. 사도세자는 아버지인 조선 21대 왕 영조와 긴 갈등 끝에 만 27세의 젊은 나이로 7월 여름철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아사하는 참변을 당했다. 이를 오늘 날 임오화변이라고 부른다.

 

 

특히 융건릉은 정조의 효심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꼽힌다. 사도세자 묘는 원래 서울 동대문구 기슭에 있었으나 왕위에 오른 정조가 사도세자를 장헌세자로 추숭하고 묘지 이장을 지시해 지금의 자리로 옮겨 현륭원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1899년 대한제국 고종은 왕계 혈통 상 고조부인 장헌세자를 장조로 추숭하면서 현륭원을 융릉으로 격상시켰다. 정조는 재위 기간 동안 융릉으로 13차례 능행을 자주 다니며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효성이 지극한 정조는 죽은 뒤 아버지 곁에 묻히길 원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정조가 1800년 8월 18일 49세의 나이로 승하하자 유언대로 같은 해 11월 6일 아버지의 능인 융릉 동쪽 두 번째 언덕에 안장됐다. 21년 뒤 효의왕후가 승하한 뒤 정조의 능을 현 위치로 이장하고 효의왕후와 합장해 오늘날의 건릉이 됐다.

 

 

이에 정조의 효행과 효심을 기리고자 서울 종로·용산·동작·금천구 그리고 경기도 안양·군포·의왕·수원·화성시가 합동으로 정조의 능행을 재현하는 능행차 행사를 연다. 아울러 정조의 효심을 기리기 위해 매년 융건릉 내부에서 화성시 정조 효 문화제를 개최하기도 한다.

 

 

융건릉은 약 83만㎡에 달하는 넓은 규모를 자랑하며 내부에 4개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긴 코스는 2.2㎞(도보 약 50분), 짧은 코스는 450m(도보 약 10분) 길이인 만큼 적당히 산책을 즐기기에 적합해 가족 단위 관광지로 유명하다. 문화관광해설사 지원을 요청할 경우 자녀 역사 공부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융건릉의 또 다른 볼거리로 수령 약 200년이 된 개비지나무(천연기념물 제504호), 융릉 입구의 금천교, 융릉 인근에 위치한 용주사 등이 있다. 용주사는 정조에 의해 사도세자 묘 능침사찰로 지정된 곳이다.

 

 

이처럼 융건릉은 정조의 효심을 기리고 자연, 역사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나들이 장소로, 한국의 다채로운 문화와 역사를 경험하고 싶은 장소로 추천할 만하다.

 

프로필 사진
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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