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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시흥시 거북섬 상권의 위기, 극복 위한 역동적 전환의 시작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한때 '경기 서남부 해양관광의 심장'으로 불리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던 경기도 시흥시 거북섬이 최근 수년 간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분양 당시 웨이브파크 인근 수변 상가로 큰 기대를 모았던 M빌딩은 현재 심각한 공실 문제에 직면해 있다. 심지어 수분양자들로부터 수백억 원대 피해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사회적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거북섬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지자체, 지방의회, 민간 부문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문제 해결에 나서며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려는 움직임도 분주하다. 이를 통해 거북섬이 다시금 기회의 섬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한다는 각오다.

 

시흥시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도시계획 변경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의회 시정질문 답변에서 기존 경관녹지, 문화공원 등으로 묶인 부지를 근린공원으로 용도 변경하여 대관람차, 놀이시설, 캠핑장 등 민간 참여형 레저 콘텐츠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관광객들이 머물고 체류할 수 있는 공간, 즉 ‘머무는 관광지’로서의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다.

 

또한 간판 정비, 상가 외관 개선, 부채 해소를 위한 금융기관 협력 등의 조치도 병행될 예정이다. 특히 농협 등 지역 금융기관과의 논의를 통해 수분양자 및 상인의 부채 구조를 완화하는 실질적 지원도 검토 중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빠질 수 없다. 시는 거북섬-원시역-배곧을 연결하는 신규 노선버스를 운행하고, 경기도와 함께 시내 33번 버스 증차 협의에도 착수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조기 개통 역시 중앙정부를 향한 적극적 요청 대상이다.

 

시흥시는 거북섬의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할 ‘핵심 카드’로 국제 스포츠 대회와 문화축제를 활용하고 있다. 7월 열리는 2025 WSL 시흥 코리아오픈 국제 서핑대회는 세계 서핑연맹(WSL)의 공식 퀄리파잉 시리즈로 올림픽 출전 포인트가 부여되는 국제적 대회다. 이를 통해 시흥시는 글로벌 서핑 도시로의 거북섬 인지도 상승과 관광객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춰 개최되는 2025 시흥 써머비트 페스티벌은 박명수, DJ소다 등 유명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뮤직 콘서트와 버스킹, 푸드트럭, 플리마켓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지역민과 외지 관광객 모두를 겨냥한 종합 문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행사들은 거북섬 이미지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되고 있다. 무엇보다 거북섬 상권 회복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경기도의회와 해양수산부의 적극적 지원 역시 향후 거북섬 상권 회복의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동현 도의원은 거북섬에 대해 시화호권을 대표하는 해양관광 중심 전략적 거점이라고 설며앟며 경기도 차원의 전폭적 지원을 촉구했다.

 

아울러 시흥시는 해양수산부의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에도 응모한 상태다. 해양생태과학관, 해상계류장 등의 기반시설은 거북섬을 ‘교육·생태·레저가 어우러진 복합 해양문화지구’로 재정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8월 예정된 전국 해양스포츠제전 개최도 거북섬의 브랜딩 전략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북섬의 위기 극복은 단기적인 마케팅이나 일회성 행사로는 부족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궁극적으로 시민 중심의 회복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투명한 행정, 신뢰 기반의 도시계획, 실질적 상인 지원, 지속가능한 관광 콘텐츠, 장기적인 공공-민간 협업 구조가 갖춰져야 거북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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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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