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경기 광명시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박광희 광명시 안전건설교통국장은 2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정책브리핑에서 ‘여름철 풍수해 예방대책’을 발표하며, 세 가지 핵심 전략을 통해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국장은 이번 대책을 통해 △기후변화에 견디는 홍수 방어시스템 구축 △침수 취약지역·시설물에 대한 철저한 사전 대비 △신속하고 정확한 재난관리 체계 강화를 광명시의 세 가지 약속으로 제시했다.
우선 광명시는 급변하는 기후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홍수 방어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그 중심에는 목감천 정비사업이 있다. 목감천은 상습 범람 구간으로, 시는 2015년부터 관련 정비사업을 중앙정부에 건의해왔다. 이에 따라 2020년 국가하천으로 승격되며 총 3,848억 원의 사업비가 전액 국비로 편성됐다.

현재 광명 관내 3개 교량을 포함한 10개 교량의 재가설 공사가 진행 중이며, R1 저류지 조성을 위한 토지 보상도 한창이다. 특히 개웅교는 기존 여유고가 -1.03m에 불과했으나, 이를 0.83m로 개선해 총 1.86m로 높이는 공사가 계획돼 있어 침수 방지 기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또한 광명시는 옥길동 일원에 약 25만㎡ 규모의 R1 저류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2029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R2·R3 저류지까지 완공되면, 광명·시흥 3기 신도시를 포함한 광명동 일대의 홍수 피해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약속은 침수 취약지역과 배수시설에 대한 철저한 사전 점검 및 보수다. 광명시는 하안동과 소하동의 노후 하수관로 정비, 하수도 및 배수펌프 교체 등 기반 시설 보강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반지하 주택 200여 개소에 차수판과 하수 역류방지 밸브 등 침수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단독주택에는 최대 400만 원, 공동주택은 최대 1,500만 원, 상가는 최대 500만 원까지 설치비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시는 목감천 진출입로 25개소에 자동차단기 31대를 설치해 범람 시 차량 진입을 원격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CCTV 13대를 추가로 설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달 말까지 우수관로와 빗물받이 청소 작업을 마무리해 배수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
마지막 세 번째 약속은 재난 상황 대응 체계의 고도화다. 광명시는 집중호우 등 재난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전담 대응팀 신설을 검토 중이며, 4단계 비상 체계 가동을 통해 상황에 따라 24시간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한 모의 훈련과 경보 시스템 확충 등을 통해 실제 상황에서의 대응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박광희 국장은 “재난관리의 핵심은 예방, 대비, 그리고 대응”이라며 “100년 만의 집중호우에도 시민의 안전이 지켜질 수 있도록 광명시는 종합대책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