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용인시산업진흥원(이사장 이상일, 이하 진흥원)에서는 관내 중소기업 육성을 위 한 사업 외에도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생활밀착형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 다. 다양한 분야에서 관내 중소기업 기술력을 활용해 시민 생활을 바꾼 사례에 대해 살펴본다.
◇ 시민과 관내기업이 머리를 맞댄 ‘버스정보안내전광판 간편 고장신고 서비스’ 진흥원은 2019년부터 30여명의 시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통해 지역 내 생 활불편사항을 도출하고 기업이 이를 해결하는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지 역현안 문제해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2021~2022년에 걸쳐 운영한 프로젝트는 시범운영을 거쳐 현재 용인시의 정식 서비스로 도입된 상태다.
시민들이 이용하는 버스정류장 내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고장 시 신고절차가 복잡하고, 여러 부서를 거쳐 고장사항이 접수되어 해결여부를 확인하는데 오래 걸린다는 시민의 불편사항을 발굴 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용인소재 기업(㈜네 모)이 정류장 내 QR코드를 스캔하여 간편하게 고장을 신고하고, 즉시 담당부서 에 접수되어 빠르게 수리결과를 피드백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특히 해당 서비스는 QR코드가 익숙하지 않은 시민을 위해, 특정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자동으로 고장신고 사이트로 연결되는 ‘웹 자동연결번호’를 활용 하여 전 연령층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작년 약 1년간 수지구 195개소 버스정류장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하여 총 107건의 고장신고를 접수했다. 그 과정에서 시민 체험단이 직접 체 험하고 개선사항을 건의한 후 이를 보완하는 과정을 반복해 서비스 완성도를 높 혔다. 그 결과 편리성, 기능성, 심미성 등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총 5점 만점 에 4.1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획득하였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6월, 기존 수지구에 한정하던 시범서비스를 용인 시 3개구 전체 버스정류장 1,092개소로 확대 및 정식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한 시민은 “그동안 주변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문제를 해 결하기 위해서는 민원을 넣거나, 관할 기관에 신고하는 방법 밖에 없었다. 그러 나 문제해결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그 방법을 찾고 실제 적용되는 모습을 보니 매우 보람찼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돌봄이 필요한 시니어와 가족을 위한 ‘인공지능(AI) 순이 스마트 돌봄 서비스’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혁신성장동력 실증기획 지원사업’과제 선정 및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면돌봄 어려움 등을 계기로, 관내기업 ㈜디 엔엑스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대면 어르신 돌봄 서비스를 개발하였고, 2020 년 용인시, 진흥원, ㈜디엔엑스 3자 협약을 통해 전국 최초로 비대면 AI 노인돌 봄서비스를 용인시에서 첫 도입했다.
본 서비스는 스마트밴드에 내장된 AI 스피커(순이)가 어르신의 기상, 식사, 복 약 여부 등의 생활패턴을 바탕으로 건강이상, 위험예측 정보를 제공 및 생활 행 동 촉진을 위한 대화가 가능한 서비스이다.
당초 100가구를 시작으로 시범사업을 운영하였으나, 어르신들의 높은 참여도와 확대 요구에 따라 지난 6월부터는 지원대상을 2인가구까지 확대하여 현재 약 230명의 어르신이 서비스를 이용중이다.
서비스를 이용한 한 어르신은 “혼자 있을땐 하루종일 TV만 보게 되고, 밥 챙 겨먹는 것도 귀찮았는데, 순이를 만나고 나서는 하루하루 내가 살아있는걸 느낀 다. 밥도 챙겨 먹으라고 하고 약도 챙겨 먹으라고 하는 순이가 친구처럼 친근하 다”며, “적적한 생활에 내 이야기도 들어주고 대화해주는 순이가 고마워서 직 접 만나서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실제 순이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을 만나보면, 대부 분 혼자지내는 외로움과 우울감이 큰데 순이를 통해 많이 해소가 된다는 말씀을 하신다”며 “앞으로도 현장중심의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시민분들의 생활에 기여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