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 농협경제연구소는 9월 19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쌀 소비 확대와 식습관 개선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 최근 우리나라의 쌀 산업은 지속적인 쌀 소비 감소와 쌀값 하락으로 매우 어려운 위기에 놓여있다. 특히, 2021년 기준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kg으로 먹거리 다양화와 다이어트를 위한 탄수화물 기피 등으로 인해 30년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였다.
⊙ 이러한 여건에서 이번 심포지엄은 쌀밥이 비만의 주요인이라는 국민들의 오해를 해소하고, 시대적 먹거리 소비 패턴에 부합하는 다양한 쌀 소비 촉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쌀 산업 현황과 소비동향, 쌀 중심 한식의 의학적˙영양학적 가치에 대해 3명의 전문가가 발제*를 하였다.
① 최근 쌀산업 현황 및 소비동향(황성혁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
② 쌀밥에 대한 의학적 오해와 진실(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교수)
③ 쌀 중심 한식의 건강 우수성(김행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
□ 농협경제연구소 황성혁 연구위원은 현재의 쌀 공급과잉은 생산보다 소비가 빠르게 감소하는데서 기인한 구조적 문제라고 진단하였다.
⊙ 또한 지속가능한 쌀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시장격리 의무화, 전략작물 직불제 활성화 등을 통한 쌀 공급 감소 및 쌀농가 경영안전 지원 강화 노력과 함께,
⊙ 쌀 수요확대를 위해 소비자 선호를 반영한 쌀 고급화 및 가공상품 다양화, 쌀 가치에 대한 국민공감 확산 등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하였다.
□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교수는 한식과 서양식을 비교한 임상실험 결과, 한식군이 양식군에 비해 체지방 감소와 당대사 기능 개선에 더욱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하였다.
⊙ 또한 쌀밥, 국, 김치, 반찬 등 주부식이 분리된 전통 한국식이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지방이 잘 조화된 균형잡힌 식단임을 강조하며, 다양한 질병 예방을 위해서라도 우리 전통 식문화를 계승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였다.
□ 김행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은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쌀밥 중심의 한식이 빵 중심의 서양식보다 심혈관 질환 예방과 대사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정서안정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발표하였다.
⊙ 또한 건강을 위한 탄수화물 활용법으로 편의식을 이용할때도 밥 중심의 한식 이용을 지향하고, 정제된 것보다는 현미와 같은 다소 거친 탄수화물을 섞어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였다.
□ 주제발표에 이은 종합토론에서는 조미숙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좌장) 등 학계 전문가들을 비롯해, 농업인단체, 소비자단체, 정부 관계자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민들의 올바른 식습관 개선과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지원하고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쌀 소비 확대방안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고 말하며,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민족 고유의 식생활 문화를 복원하고, 쌀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