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3 (수)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닫기

경기도의회 제38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이영주 의원

반쪽짜리 대안, 방치되는 학생 체육…
G-스포츠클럽의 구조적 한계와 혁신 촉구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존경하는 1,420만 경기도민 여러분!김진경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김동연 도지사님과 임태희 교육감님을 비롯한공직자와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국민의힘 양주 출신 이 영 주 의원입니다.

 

저는 학교 밖 체육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G-스포츠클럽의 운영 실태와 개선 필요성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2019년부터 최근 6년 간 경기도 내 초․중․고 학교운동부는총 186개가 해체되었습니다. 같은 기간 신설된 운동부는 고작 17개에 불과합니다.단순한 숫자의 감소가 아닙니다.학생들의 체육 기회와 지역스포츠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경기도교육청은G-스포츠클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8년 10개 시·군에서 시작해 현재 28개 시․군, 137개 클럽으로 확대됐으나, 실제로는 기존 학교운동부의 빈자리를 모두 메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의정부 컬링, 김포 세팍타크로, 평택 크로스컨트리 등 일부 성공 사례도 있으나, 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사업 취지는 훌륭함에도 불구하고현장에서는 지속성과 체계성,그리고 실효성 측면에서 많은 한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우선 턱없이 부족한 예산 지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동호회 수준의 지원에 그치며 지도자 인건비조차온전히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예산 구조의 한계도 있습니다.시․군 수립예산에 교육청이 1:1로 대응투자하는 방식으로,예산이 줄어들면 지도자들은 전일제에서 시간강사로 전환되고, 월급이 몇십만 원 이상 줄어드는 사례도 발생합니다.

 

지도자의 고용불안은 학생선수 유출로 이어집니다.지도자의 잦은 교체와 이탈, 체육관 대관비 부담 증가 등으로학생 운동여건이 악화되고, 그 결과 학생들이 지도자를 따라타 지역으로 이탈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실제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의 전학을 고민하거나십시일반 회비를 모아 대관료를 부담하는 실정입니다.

 

이번 소년체육대회에서는 양주 G-스포츠클럽의학생 2명이 경기도 대표로 선발됐음에도,해당 지도자는 단복 지급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G-스포츠클럽 선수는 학교 운동부와 달리하계․동계 훈련비, 대회 참가비, 포상금 지원 등에서도배제되는 차별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습니다.이로 인해 전문 체육 진출을 원하는 학생들조차‘클럽은 단지 취미활동용’이라는사회적 인식 장벽에도 부딪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교육청과 일선 학교, 지역체육회 간 연계,그리고 초-중-고로 이어지는 연계 시스템 부재역시 큰 문제입니다.G-스포츠클럽이 학교 밖 체육활동으로 분리되다 보니,정규 체육수업이나 학교스포츠클럽,지역스포츠클럽과의 연결고리가 없습니다.현재는 학령별 클럽 간 정보 공유는 물론,종목별 선수 육성 로드맵도 부재하여체계적인 성장 경로가 차단돼 있습니다.초등학교에서 씨를 뿌리고, 중학교에서 기르고,고등학교에서 꽃을 피울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또한 지역 내 수많은 체육시설과 학교시설이 G-스포츠클럽과 연계되지 못한 채, 주말이면 굳게 닫혀 있고, 학생과 지도자들이 훈련 장소를 찾아이곳저곳을 전전하고 있습니다.주말과 방과 후 시간대만이라도 학교 운동장과 체육관을 적극 개방해 클럽 훈련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교육감님. 이러한 여러 구조적 모순들을 해소하지 않고서는, G-스포츠클럽이 학생 체육의 대안이 되기는 어렵습니다.지금이야말로 G-스포츠클럽을 재설계해야 할 시점입니다.

 

G-스포츠클럽이 진정한 지역 기반 스포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먼저 지자체·교육청·체육회가 공동 운영하는통합 거버넌스 체계 마련이 필요합니다.종목별 지도자 인력풀 확보와 처우 개선, 그리고 초․중․고를 연계하는 선수 육성 시스템 정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현재의 시·군 1:1 예산 매칭 방식이 아닌,도비 증액 지원을 통해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합니다.아울러 성과평가 기반 인센티브제를 도입해우수 클럽에 대한 차등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아울러 각 지역의 체육 특성화 종목에 대한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하여,지역 체육의 브랜드화를 추진해야 합니다.

 

학생 체육의 미래를 방치하는 것은,경기도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경기도교육청에서는더 이상 ‘반쪽짜리 대안’에 머무르지 말고,실효성 있는 종합 혁신대책을 수립해 주시기를강력히 촉구하면서

이상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로필 사진
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PHOTO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