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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화재 피해자에 희망 전한 두 소방관, 시민의 감사글로 감동 전해져

○ 소방관의 지원과 격려로 삶의 희망 되찾았다는 시민
○ 성남소방서 전병구·민우식 화재조사관, 피해자 회복에 실질적·심리적 도움 제공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성남소방서(서장 홍진영)는 지난 1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올라온 한 시민의 감사 글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다고 밝혔다.

 

3년 전 성남시 수정구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신체 21%에 심재2~3도의 중화상을 입은 김나경 씨는, 당시 현장에 출동한 전병구 화재조사관과 민우식 화재조사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덕분에 다시 삶의 용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2022년 5월 16일 저녁 7시 45분경 발생한 화재 당시, 시각장애가 있었던 김 씨는 초기 대처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화상 치료와 함께 심리적 고통도 감내해야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전병구 화재조사관은 2012년도에 성남소방서와 MOU를 체결한 2개 기관과 협의를 통해 생필품을 전달하였으며, 생활 안전지원금을 신청하는 등 평범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여러 방면에서 최선을 다했다.

 

또한, 화재로 인한 정신적인 트라우마로 고통을 받는 김 씨에게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화재경보기)를 직접 설치해주어 화재피해 주민의 고통을 나누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였다.

 

여러 가지 많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화재로 인한 부상과 트라우마로 인하여 자살 충동을 자주 느껴 정신과 치료도 받기 시작한 김 씨에게 전병구 화재조사관은 심리적 지원을 위해 김 씨와 안부를 주고받으며, 매월 1~2회 정도 소방서에 방문하여 정기적인 상담과 면담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자살 충동을 경감시킬 수 있도록 꾸준한 격려와 심리적 지지를 보내며 회복에 힘을 보탰다.

민우식 화재조사관 또한, 김 씨가 사회복지 전공을 살려 직장 내 장애인식 개선 강사 자격증에 응시한다는 소식과 사회서비스 분야 직원 공개 채용 면접을 치른다는 소식을 듣고 시각장애로 이동이 어려운 점을 돕기 위해 직접 김 씨와 동행하는 등 눈과 발이 되어주었으며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 씨가 퇴원 후 소방서를 방문했을 때, 전병구 화재조사관이 “살아있다는 것은 다시 살아가라는 큰 뜻이 있는 것입니다. 포기하지 마세요”라고 말해주었고, 이 한마디가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운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김 씨는 해피유자립생활센터(장애인복지시설)에 소속되어 직장 내 장애인식 개선 전문강사로 활동하며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또한, 이에 만족하지 않고 사회 인식 개선 강사 자격에 도전하는 중이다.

 

전병구 화재조사관은 “시민과 이러한 인연과 회복 이야기는 소방관이자 화재조사관으로서 큰 보람이자 자긍심이 된다.”라며 “앞으로도 화재 피해자의 끊임없는 지원과 심리회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프로필 사진
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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