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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제37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이기형 의원 5분 자유발언

이젠 김포, 경기도 자존심을 회복해야 할 때!
서울편입이 아닌 성장·발전을 논의하자.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존경하는 1,400만 경기도민 여러분! 염종현 의장님과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김동연 도지사님과 임태희 교육감을 비롯한 공직자 및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김포 출신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이기형 의원입니다.

 

오늘은, 세월호 10주기입니다. 사회적 참사 앞에 우리 모두가 유가족입니다.

 

참사의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는다면 훗날 우리에게 교훈이 될 수 없고, 참사는 여러 형태로 재발할 것입니다.

 

그날의 희생, 참혹함.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짧지만 고단한 총선의 과정이 지난 수요일에 끝났습니다.

 

다량의 선거문자와 선거홍보물에도 인내해주신 도민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경기도의회도 도민분들을 찾아가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는 약속드리겠습니다.

 

“리더가 자신이 말하는 내용에 대해 철저한 지식이 없다면 그 연설은 공허한 말의 어리석음이 될 것이며 그 행동은 위험할 정도로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될 것이다” 철학자 키케로의 말입니다.

 

“목련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것이다” 김포에는 목련이 개화하고 이제는 푸른 잎이 돋아났지만 김포의 행방은 서울이 아니라 여전히 경기도입니다.

 

김포-서울 편입에 대해서 회의적인 입장을 취해온 본 의원이지만, 김포-서울 편입에 기대를 가졌던 시민분들께 상처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하고, 의구심을 가졌던 시민분들께 “정치가 역시 그럼 그렇지” 불신을 안겨드리는 것 같아 매우 송구스럽습니다.

 

집권여당 비대위원장의 저 한마디 때문에 서울 인근에 위치한 경기도 일부 지역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제 지역구인 김포만 해도 “정말로 서울로 편입이 되는것이냐" , “실현이 가능한 것이냐”, “언제부터 추진되는 것이냐” 서울에 편입된다면 세금, 교육, 자치권 모두 어떻게 되는 것인지 혼란스러운 질문을 마주했습니다.

 

정치권은 ‘메가서울’을 띄우기 위해 경기도를 조연 취급했습니다. 그런데 총선 도중 서울편입, 메가서울 계획은 구체화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실종이 됐습니다. 행방을 알 수가 없습니다.

 

사실상 폐기됐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목련이 아니라 내년 목련피는 시기에도, 그 다음 해 목련 피는 시기에도 김포는 여전히 경기도 김포일 것입니다.

 

사실 김포-서울 편입은 총선의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 모두 다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선거용 이슈로 도민을 혼란에 빠뜨린 사람을 비판할 생각은 없습니다.

 

지금의 경기도는 누구를 비난할 때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 훨씬 더 생산적인 일일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건 첫째, 김포. 그리고 경기도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일이며, 둘째, 정치와 행정에 몸을 담은 모든 분들이 앞으로 국민 앞에 어떻게 염치 있는 정치와 행정을 할 것인지 되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경기도는 서울을 품은 대도시로 서울을 빛나게 해줄 엑스트라가 아니라 경기도 그 자체로 존재의 의미가 있습니다.

 

경기도는 도시와 농촌지역이 공존하고, 반도체, 수소단지 등 미래먹거리와 접경지역으로 평화를 주도하는 역사가 깊고, 잠재 성장이 높은 대도시입니다.

 

경기도 31개 시군 모두 경기도의 소중한 보물이며, 결코 서울의 변방 취급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섣부른 서울 편입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경기도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함께 힘을 모아 우리 경기도민을 위한 일에 매진할 때입니다.

 

마지막으로 도지사님, 교육감님, 그리고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이 2년 조금 넘게 남았습니다.

 

이번 총선의 결과를 보면서 모두 반성하고, 다짐하는 바가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본 의원 또한 그렇습니다. 정치와 민주주의는 시민의 힘으로 작동합니다. 국민을 설득하고 감동시켜야 합니다.

 

우리 입술에서 나가는 모든 말에 대해 두려움과 책임을 다해 이야기해야 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철저히 공부하고 말해야 합니다. 행함이 없는 말은 죽은 말이나 다름없습니다.

 

당장 사탕발림의 말은 한순간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는 있어도 정치인으로선 역사에 두고두고 심판대에 세워질 것입니다.

 

정치는 수고로움을 불편하게 여기면 안 됩니다.

 

적당히 타협하고 물러서는 순간 불의의 영토에 발들이기 쉽습니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분명합니다.

 

오직 경기도민을 위한 일과 도민이 진정 원하는 염치 있는 정치를 합시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로필 사진
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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