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지방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예산과 조례를 심의한다. 여기에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고 지역의 다음 과제를 짚는 역할도 요구된다.
제5대 여주시의회도 이런 과제를 안고 출발했다. 의회 운영의 중심에는 시민과의 소통, 집행부와의 협력과 견제가 놓였다.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은 타임즈[TIMES] 취재질의에 "제5대 여주시의회 전반기를 이끌어갈 의장으로서의 의회운영의 기본방향은 소통과 협치입니다."라고 밝혔다.
의원마다 시민을 대표하는 독립적인 역할을 맡는 만큼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토론을 통해 결론을 찾아야 한다는 게 박 의장의 설명이다. 시민의 이해관계가 서로 다를 때도 원칙과 판단 기준을 갖고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집행부와의 관계에서도 견제와 협력을 함께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의회는 본연의 기능인 견제와 균형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되, 집행부와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여,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행정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집행부 사업을 무조건 따르거나 반대하기보다 시민 이익을 기준으로 예산과 정책을 살펴보겠다는 운영 방향이다.
박 의장이 꼽은 여주의 중장기 과제는 개별 사업을 넘어선 발전 방향을 세우는 일이다. 단기 사업을 이어가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속 가능하고 실현 가능한 종합계획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이를 ‘르네상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장기 구상으로 제시했다. 다만 현재 여주시가 확정해 추진하는 공식 사업은 아니다. 집행부와 의회가 논의를 거쳐 만들어가야 할 중장기 정책 구상이라는 것이 박 의장의 설명이다.
지역 산업과 관련해서는 반도체 산업과 남한강 용수공급 문제를 주목했다.
용인시는 여주 남한강 여주보에서 하루 26만5000t의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시설에 대해 2026년 7월 무상귀속과 민간위탁 운영을 계획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 공급관로는 여주와 이천을 거쳐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로 연결된다.
박 의장은 이 같은 용수공급을 지역의 장기적인 실익과 연결할 정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관련 정책 마련과 조례 제정을 검토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이는 현재 확정된 조례나 사업이 아니라 앞으로 논의가 필요한 의회 차원의 정책 방향이다.
인구정체와 고령화 대응,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도 과제로 제시했다. 특정 계층이나 집단에 대한 지원보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관점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것이 박 의장의 입장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개별 관광지를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하는 구상을 내놨다.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는 2025년 6월 14일, 정식 개통 45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을 기록했다. 같은 해 12월 29일에는 누적 방문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박 의장은 출렁다리 한 곳의 방문객 증가를 지속적인 관광 효과로 이어가려면 주변 문화유산과 관광지를 연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대왕릉과 명성황후생가, 신륵사를 잇는 ‘트라이앵글 관광벨트’와 금은모래 강변공원에서 출렁다리 남단, 강천보를 연결하는 관광축이 그 예다. 두 구상 모두 현재 확정된 여주시 사업이 아니라 박 의장이 제시한 정책 제안이다.
지역경제에서는 읍·면 단위의 농촌형 기회발전특구 도입과 입지규제 완화 필요성을 제시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청년농업인 유입을 위한 귀농 지원과 농지·자금 지원 확대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두 내용 모두 박 의장이 제시한 정책 제안이다.
다만 제안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사업별 검토와 필요한 행정절차가 뒤따라야 한다.
제5대 여주시의회는 출범 초기다. ‘소통과 협치’라는 운영 원칙과 박 의장이 제시한 미래 구상이 실제 의정활동에서 어떤 조례와 예산, 정책 제안으로 구체화될지는 앞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