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신상진 성남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판교 중심의 산업 성과를 동·서·남부권으로 확장하는 다이아몬드형 산업 구조 전략을 내세운 바 있다. 지역 내 기업이 성장 단계에서도 오래 머물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갖추기 위함이다.
이러한 성남의 정책 변화는 공간 전략에서부터 시작됐다. 먼저 판교테크노밸리가 대한민국 IT·게임·AI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며 1,700여 개 기업, 8만 명 이상의 종사자를 품게 됐다. 하지만 동시에 산업 포화와 교통 혼잡, 지역 간 격차라는 과제도 드러났다. 이에 성남시는 판교의 성공을 반복하는 대신 위례·오리역세권·정자동 일대로 성장축을 넓히는 전략을 택했다.
해당 대표 사례가 위례 포스코 글로벌센터 유치다. 도시지원시설용지 공모 방식을 통해 산업 방향성과 부합하는 기업을 선별했고 그 결과 AI·이차전지 등 4차 산업을 선도하는 포스코홀딩스를 유치했다.
오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센터는 약 3,300명 고용과 16조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이는 성남 산업 지형을 동부권까지 확장한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또한 오리역세권에는 성남농수산물유통센터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지를 활용한 제4테크노밸리 조성이 추진 중이다. 이곳은 연구, 기업, 실증 기능이 함께 작동하는 테스트베드형 산업 거점으로 설계되고 있다.
정자동 일대에는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분당차병원, 서울대병원 등 의료 인프라와 1,200여 개 바이오헬스 기업 집적도를 결합해 연구 중심이 아닌 산업·매출 중심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산업 전략의 성과는 세수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2025년 성남시 지방세 징수 실적은 2조7,679억 원으로 경기도 내 1위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지방소득세가 8,710억 원으로 52.5%를 차지했다.
특히 특별징수분 지방소득세 3,967억 원은 분당·판교의 산업 구조와 고소득 근로자 집적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법인소득분 역시 상위 200개 법인이 납부한 세액이 2,072억 원에 달하며 온라인 정보 제공업·소프트웨어 개발·반도체·금융업 등 첨단 업종이 고른 비중을 차지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제1·2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매출은 226조 원으로 전년 대비 24조 원 증가했다. 연구 인력 비중도 30%를 넘는다. 대한상공회의소 기업환경 체감도 조사에서도 성남시는 전국 창업 선호 지자체 우수그룹 톱10에 선정됐다. 이는 기업이 성장하고 인재가 정착할 수 있는 도시 구조가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남시는 산업 성장과 함께 재정 건전성도 확보했다. 성남시는 지방채 1,120억 원을 전액 상환해 최근 채무 제로를 실현했다. 당초 2029년까지 단계적 상환 계획이었으나 3년 앞당겨 일괄 상환하며 재정 완충력을 조기에 확보했다.
신상진 시장은 “채무 제로는 끝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출발점”이라며 “시민의 세금이 시민 삶의 변화를 만드는 데 쓰이도록 책임 있는 재정 운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