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평택시는 지난 16일 남부노인복지관에서 노인대학 어르신 250여 명을 대상으로 행복한 인생 설계를 위한 ‘존엄사 문화조성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존엄사’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가치, 품위를 지키며 삶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평균 수명의 연장과 함께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지역사회 내 존엄사에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번 교육은 어르신들이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교육은 이종복 평택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의 강의로 진행됐다. 이 교수는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긍정적인 사고와 감정 표현이 중요”하다며 “삶의 마지막을 미리 준비할수록 인생은 더욱 충만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유언장 작성 △장례의향서 작성 △인생노트 만들기 등 존엄사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노인대학생은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삶의 마무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며 “남은 삶을 더욱 의미있게 보내고, 스스로 결정하는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평택보건소는 지난 8월에도 남부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 45명을 대상으로 존엄사 교육을 하여 당시 어르신들로부터 높은 관심과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또한, 평택보건소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지정되어, 시민들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등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평택보건소 관계자는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존엄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죽음에 대한 준비를 통해 품위 있게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는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